보수의 힘ㆍ국민제일당ㆍ행복한국당
3개로 압축해 이번 주 확정
대선 주자 합계 지지율이 1%에도 못 미쳐 난항을 겪고 있는 새누리당이 당명을 개정하고 정강정책에서 박근혜 정부를 연상시키는 단어를 빼는 등 ‘박근혜 색깔 지우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회는 5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새 당명 후보를 '보수의 힘', '국민제일당', '행복한국당' 3개로 압축했다. 이주 내로 여론조사와 의원총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한 후 비대위 의결을 거쳐 9일 전국위원회에서 확정할 예정이다. 새누리당은 박근혜 대통령이 2012년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주도해 바꾼 당명이다. 당은 로고와 상징색 또한 바꿀 방침이다. 로고는 태극기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은 또 이날 당헌ㆍ당규개정특위 1소위에서 ‘국민행복’과 ‘창조’ 등의 단어를 정강정책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두 단어는 박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강조해온 것으로 박근혜정부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용어다. 새누리당은 대신 서민ㆍ중소기업 정책 문구를 삽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은 이 역시 9일 전국위원회에서 개정 내용을 추인할 계획이다. 새누리당은 지난달 20일 윤리위원회에서 ‘친박 3인방’(서청원ㆍ최경환ㆍ윤상현)을 징계하는 등 친박 색깔 빼기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박진만 기자 bpb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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