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에 성공한 황창규 KT 회장이 “지능형 네트워크 기반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하겠다”고 2기 경영의 포부를 밝혔다. 미디어, 스마트에너지, 기업ㆍ공공가치 향상, 금융거래, 재난ㆍ안전 분야가 황 회장이 선정한 5대 플랫폼이다.
5일 KT에 따르면 황 회장은 지난 3일 경기 성남시 KT 분당사옥에서 주요 임직원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신년 전략 워크숍을 통해 이 같은 청사진을 제시했다.
황 회장은 “빠른 속도로 변하는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기존 인터넷 포털사이트나 모바일 앱 사업자들의 방식을 답습하지 않겠다”며 “IPTV와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시스템 등 보유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현재 통신분야 매출이 대부분인 KT를 2020년에는 비통신 분야 매출 비중이 20∼30%에 달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변화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KT만의 기업문화 정착과 사회적인 역할도 강조했다. 그는 “소통과 협업, 권한부여에 기반한 현 문화를 내부뿐 아니라 외부에서도 인정하는 표본으로 만들고 싶다”며 “국민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정보통신기술(ICT)뿐 아니라 모든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혁신을 주도해야 해 올해부터 환경과 안전 문제에 대해서도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황 회장은 지난달 26일 최고경영자(CEO) 추천위원회에서 차기 회장 후보로 선출돼 사실상 연임이 결정됐다. 내달 주주총회에서 재선임되면 2020년까지 3년간 더 KT를 이끈다. 황 회장은 “지난 3년간 도전과 도약을 위한 기반을 충분히 마련했다”며 “KT의 위대한 미래를 위한 즐거운 도전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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