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그룹의 허신구 GS리테일 명예회장이 5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9세.
허 명예회장은 고(故) 허만정 LG그룹 공동 창업주의 넷째 아들로 LG그룹 성장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왔다. 1929년생인 고인은 1953년 락희화학공업(현 LG화학)의 업무부장으로 입사해 금성전선 사장, 럭키 사장, 금성사 사장, 럭키금성그룹 부회장, 럭키석유화학 회장 등을 역임하며 럭키금성그룹(현 LG그룹)의 주요 사업을 진두지휘 했다.
허 명예회장은 1966년 ‘하이타이’를 탄생시킨 주역으로 빨랫비누를 사용하던 세탁방식을 가루비누로 전환시켜 세제의 일대 혁명을 불러 일으켰다. 1979년에는 금성사(현 LG전자) 사장에 취임해 컬러TV, VCR, 컴퓨터 등 가전제품 보급에 전력을 쏟는 등 럭키금성그룹 성장기에 큰 기여를 해왔다. 고인은 산업기술 분야 발전과 수출 유공 등의 공로를 인정받아 1983년 금탑산업훈장, 1974년 수출유공 은탑산업훈장 등을 수훈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경수(코스모그룹 회장), 연수(GS리테일 사장), 딸 연호, 연숙씨 등 2남 2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됐고, 발인은 8일 오전 7시 30분, 장지는 미정이다.
이성원 선임기자 sungw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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