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한국 여자 농구 10년을 책임질 ‘대형 루키’ 박지수(19ㆍ청주 KB스타즈)가 여자프로농구 역사에 남을만한 이정표를 세웠다.
박지수는 3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6~17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우리은행과 원정 경기에서 30점 21리바운드로 데뷔 후 최고 활약을 했다. 여자프로농구에서 국내 선수가 한 경기에서 30점 20리바운드 이상을 달성한 것은 박지수가 최초다.
KB스타즈는 박지수를 앞세워 2차 연장 끝에 97-95로 이겼다. 이로써 지난달 27일 열린 2위 용인 삼성생명과 홈 경기에서 승리, 역대 최소경기 정규리그 1위 확정 지은 우리은행의 11연승 행진을 마감시켰다.
KB스타즈는 35-33으로 앞선 가운데 맞이한 3쿼터에서 강아정의 3점슛에 이어 박지수의 자유투 등으로 45-38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최은실에게 스틸에 이은 골밑슛을 내주며 47-48로 역전 당했다.
팽팽하던 양 팀의 승부는 4쿼터를 76-76으로 마무리한 뒤 1차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KB스타즈는 2차 연장 중반까지 90-90으로 맞섰지만 박지수의 골밑슛으로 92-90 다시 리드해갔다. 이후 2차 연장 1분 39초를 남기고 플레넷 피어슨의 골밑슛으로 95-90으로 달아났다. KB스타즈는 상대 임영희의 골밑슛으로 95-92로 추격을 당했지만 박지수가 2점을 추가해 97-72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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