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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행보 나선 文, 송영길에 캠프 총괄 본부장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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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행보 나선 文, 송영길에 캠프 총괄 본부장 제안

입력
2017.02.03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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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6세대, 호남 출신, 비문진영

송 의원 측 “합류 긍정적 고려”

“호남 확장성 기여 회의적”시각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3일 서울 종로 세운상가 팹랩을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서재훈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3일 서울 종로 세운상가 팹랩을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서재훈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호남 출신인 송영길 의원에게 캠프 총괄 본부장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 목포 출신인 전윤철 전 감사원장에 이어 송 의원 영입까지 시도하면서 회복세에 있는 호남 표심을 공고히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송 의원 측 관계자는 3일 “문 전 대표 측에서 영입 제안이 온 것은 맞다”며 “최종 결정은 아직 안 내린 상태”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문 전 대표 캠프 합류를 긍정적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져 캠프 합류가 유력한 상황이다.

송 의원 영입은 최근 ‘통합’에 방점을 찍고 있는 문 전 대표의 행보와 맥이 닿아 있다. 대표적인 386세대 정치인 중 한 명인 송 의원은 호남 출신이면서도 수도권인 인천시장을 지냈고, 비문 진영에 속했던 터라 문 전 대표 입장에선 3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카드가 될 수 있다. 문 전 대표 측 관계자는 “송 의원이 합류하게 되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분당 국면에서 중도 성향 모임인 ‘통합행동’ 멤버로 활동했다.

다만 송 의원이 지난해 민주당 전당 대회에서 ‘호남의 아들’을 자처하며 당권에 도전했지만 컷오프의 고배를 마셨다는 점에서 문 전 대표가 기대하는 확장성에 기여를 할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나온다. 한 관계자는 “송 시장이 지난해 전대에서 한계를 뚜렷하게 드러내 문 전 대표에게 도움이 될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김성환 기자 bluebird@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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