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신음하는 가운데 서울에서도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서울에서 AI 발생은 2015년 2월에 이어 두 번째다.
서울시는 지난달 30일 한강 성동지대 앞 도선장에서 발견된 뿔논병아리 폐사체에서 AI 바이러스(H5N6)가 검출됐다고 3일 밝혔다. 현재 국립환경과학원에서 고병원성 여부에 대해 정밀검사 중이다.
고병원성이 확진되면 시는 즉시 시내의 모든 가금사육 시설에 대해 임상 예찰을 실시하고, AI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반경 10㎞ 내를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지정한다. 총 19개 자치구가 포함되는 해당 지역 내에서는 가금류의 반ㆍ출입은 물론 가축 분뇨, 알 등의 이동이 제한된다. 이동이 통제되는 닭, 오리 등 가금류와 동물원 조류는 총 50곳 872마리다.
우선 시와 성동구는 해당 도선장과 인근 자전거 도로 총 640m에 차단띠(수레나루 46번 나들목~청구아파트 48번 나들목)를 설치했다. 살수차와 방역차를 동원해 이번 주말까지 집중 물청소와 소독을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달 16일에는 경기 과천시 서울대공원에서 황새 2마리와 노랑부리저어새 1마리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돼 폐사한 바 있다.
권영은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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