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국방장관회담 개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은 3일 “북한의 위협과 안정을 해치는 행동에 맞서 대한민국 국민 보호를 위해 매우 효과적인 미사일 시스템인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를 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한민구 국방장관과 가진 회담에서 “미국이나 동맹국에 대한 공격은 반드시 격퇴할 것이며 어떤 핵무기 사용에 대해서도 효과적이고 압도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취임 후 첫 순방지로 한국을 방문한 매티스 장관이 사드 배치 의지를 강력 재확인하면서, 사드 배치를 둘러싸고 동북아 긴장과 갈등이 고조될 것으로 전망된다.
매티스 장관은 “미국은 (한국 방어에 대한) 약속을 지키고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할 것”이라며“우리 동맹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의 핵심축”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국가간 상호 방위는 팀워크를 통해 저희가 노력할 때 가장 잘 달성될 수 있다”면서“(이번 회담이)일본과의 3자 협력을 강화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한미일 3국 간 안보협력 강조했다. 그는 “북한은 미사일 발사와 핵무기 개발 위협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동맹국 방어와 확장억제력 의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측은 이날 회담에서 한미동맹과 강력한 대한(對韓) 방위공약을 지속적으로 유지ㆍ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양국은 특히 “사드 체계는 오로지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한 방어체계로 올해 중 배치해 운용할 수 있도록 계획대로 추진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국방부는 밝혔다.
매티스 장관은 또“저는 21살 소위로 이 용감한 나라에 방문했었는데 다시 와서 기쁘다”면서“국방장관으로 취임 후 첫 해외 방문국을 한국으로 선택한 것은 미국이 한미동맹에 대해 우선순위를 부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한 장관도 모두 발언을 통해”북한의 핵 미사일 위협에 대한 한미동맹의 단호한 대응의지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이번 회담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매티스 장관이 취임 뒤 첫 방문국으로 한국을 선택한 것은 대한 방위공약과 한미동맹에 대한 트럼프 정부의 굳건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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