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이후 5만여 명 신청
더불어민주당이 정권교체 바람을 타고 당 지지율이 40%대에 육박하면서 탈당했던 당원들도 대거 되돌아오고 있다. 지난해 2월 20대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당 창당으로 당원들이 무더기로 당을 떠나던 모습과는 정반대 풍경이다.
안규백 민주당 사무총장은 1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도권과 호남을 중심으로 복당 신청자가 줄을 잇고 있다”며 “지난해 당과 지도부에 실망해 탈당했던 당원들이 연어가 돌아오듯이 민주당을 다시 찾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이후 ▦서울 1만2,500명 ▦경기 1만2,000명 ▦호남 6,000명 ▦부산ㆍ경남(PK) 3,600명 등을 포함해 총 5만2,000 여명이 복당을 신청했다. 야권 성향의 수도권과 호남 외에 문재인 전 대표의 고향인 PK에서도 복당자 수치가 적지 않아 당 관계자들을 고무시키고 있다. 아울러 ‘반문(反文) 정서’가 강한 호남 역시 정권교체를 감안해, 지난해 몰표를 주었던 국민의당보다 민주당을 차기 수권정당으로 선택하고 있는 방증이라는 게 당의 분석이다.
지난해 기준 민주당의 일반당원은 200만명, 권리당원(당비를 6개월 이상 납부한 당원)은 25~30만명 수준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복당을 신청한 분들이 정치적 의사 표현에 적극적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향후 대선 과정에서도 당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민주당은 대선후보 경선과 대선이란 중요한 이벤트를 앞둔 상황에서 복당 신청자들에 대한 심사 절차를 밟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대사면과 같은 조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회경 기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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