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삼성동에 들어서는 현대차그룹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가 당초 계획보다 높은 569m로 지어질 전망이다. 국내 최고층인 잠실 롯데월드타워(555m)보다 높다.
서울 강남구는 이 같은 내용의 GBC 건축사업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현대차로부터 접수받았다고 1일 밝혔다. 현대차는 2015년 GBC 건설 계획을 처음 발표하면서 메인타워 높이를 571m(115층)로 정했다. 그해 9월 부지 개발계획을 수정하면서 526m(105층)으로 낮아졌고, 지난해 2월 서울시와 사전협상을 마무리하면서 다시 553m(105층)로 올렸다. 사옥 높이에 쏠리는 관심이 부담스러웠던 탓이다. 하지만 이번에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을 내면서는 메인타워 높이를 569m(105층)으로 상향 조정해 롯데월드타워를 넘어섰다.
메인타워 높이를 빼고는 기존 건축계획과 동일하다. 7만9,341㎡ 부지에 총면적 92만6,162㎡ 규모로 105층 GBC 메인타워(56만443㎡)를 짓는다. 전망대(553m)와 2,000석 규모의 공연장, 선큰(sunken) 광장 등이 들어선다.
또한 GBC 주변에는 35층 규모의 호텔ㆍ업무시설(15만5,082㎡), 공연장(9층ㆍ6만7,768㎡), 전시ㆍ컨벤션센터(6층ㆍ6만8,895㎡), 전시장(4층ㆍ20만6㎡) 등이 지어진다. 2021년 완공이 목표다.
초안에는 사업 시행으로 예상되는 자연생태, 대기 질, 온실가스, 수질, 경관, 소음ㆍ진동 등 주민 생활과 환경에 미칠 영향과 이에 대한 저감방안 등도 담겼다. 강남구는 이에 대한 주민, 이해 관계자 의견을 수렴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현대차와 협의할 계획이다. 2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구 홈페이지에서 초안을 확인할 수 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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