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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생태환경 변화추이 ‘자신감’

입력
2017.02.01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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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질, 긍정적 신호 지속…개선 2단계 종합대책 추진

태화강 수질, Ia 등급(매우 좋음) 수준 청정상태 유지

‘울산방문의 해’ 맞아 국내외 관광객 유치 ‘청신호’

태화강 십리대숲 전경. 울산시 제공
태화강 십리대숲 전경. 울산시 제공

울산시의 대기환경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태화강 수질도 ‘매우 좋음’ 수준으로 나타나는 등 생태환경에 청신호가 켜지고 있다. 이에 따라 산업기지화에 따른 공해도시란 오명을 벗고 생태도시로 거듭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올해 ‘울산방문의 해’를 맞아 관광객 유치에도 적잖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1일 울산시가 밝힌 도심 대기오염도 변화추이를 보면 아황산가스(SO2)의 경우 2007년부터 2014년까지 0.008ppm을 기록하다 2015년 이후 0.007ppm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미세먼지(PM-10)도 2001년 55㎍/㎥을 기록한 이후 10년이 지난 2011년 49㎍/㎥로 감소한 뒤 2015년 46㎍/㎥, 2016년 43㎍/㎥로 매년 감소폭이 커지고 있다. 초미세먼지(PM-2.5)는 2015년 1월 법적 관리가 시작돼 2015년 25㎍/㎥, 2016년 23㎍/㎥로 역시 개선되고 있다.

오존(O3)은 도시발전에 따른 자동차의 증가와 각종 산업발전에 따른 유기용제 사용 증가 등에 따라 전국적으로 증가 추세이나, 울산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0.028ppm을 나타내다 지난해 0.027ppm으로 약간 감소했다. 이산화질소(NO2)와 일산화탄소(CO) 역시 2008년까지 크게 개선된 후 지난해 이후 일정 농도를 유지하고 있다.

시는 이 같은 긍정적인 시그널에 더욱 박차를 가해 올해를 대기환경 개선정책들을 한 단계 향상시키는 전환점으로 삼아 ‘대기질 개선 중장기 종합 2단계 대책’을 강력 추진해나갈 방침이다.

2020년까지 추진될 2단계 대책은 17개 전략 69개 세부시행계획으로, 1단계 대책에서 14개 세부시행계획을 새로 추가하고, 7개 세부시행계획을 보완해 13개 부서에서 역점 추진된다.

새로 추가되는 계획은 ▦수소자동차 보급 및 충전인프라 구축 ▦울산항 LNG 벙커링 인프라 구축 ▦육상전원공급시설 확충 및 배출가스 저감장치 부착 ▦농업ㆍ건설기계, 공항, 항만, 공장내부 운행 장비 저공해화 추진 ▦이륜차 배출가스 관리 및 전기이륜차 보급 ▦농업잔재물 노천소각 방지 ▦직화구이 음식점 미세먼지 저감 ▦주유소 및 세탁소 VOCS 배출 저감 관리 ▦가정용 저녹스보일러 교체 ▦기후ㆍ대기 전담조직 구성 ▦기후변화대응 녹색화 기술지원 ▦대기환경 개선 실천계획 수립 ▦제2차 대기질 개선 중장기 종합대책(2021~2030) 수립을 위한 과학적 기반 구축 등이다.

시는 또 현재의 대기환경실태를 정밀 분석, 향후 10년간 대기환경개선 정책방향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9월 ‘대기환경개선 실천계획 수립’ 연구용역을 울산발전연구원에 의뢰, 올해 말 완료한다. 용역 내용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과 대기오염도 현황 및 예측 ▦에너지(연료)정책 ▦사업장 오염물질 총량규제 방안 ▦미세먼지(PM-10, PM-2.5) ▦유해화학물질(HAPS),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등 현안사항 연구 ▦대기질 개선 달성목표 및 전략 등이다.

울산 도심을 가로지르는 태화강 수질도 Ia 등급인 ‘매우 좋음’ 수준으로 조사됐다.

시보건환경연구원이 태화강 상류(덕현, 지헌, 신화), 중류(반송, 대암, 망성, 구영), 하류(삼호, 태화, 학성, 명촌) 등 11개 지점의 수질을 조사한 결과 연평균 BOD(생물화학적 산소 요구량) 농도가 0.7㎎/ℓ로 수질기준 Ia 등급인 ‘매우 좋음’(1㎎/ℓ 이하)의 청정상태 수준이라고 밝혔다.

지역별 수질 상태는 상류지역(BOD 평균 0.2㎎/ℓ), 중류지역(BOD 평균 0.5㎎/ℓ)은 모두 Ia 등급인 ‘매우 좋음’(1㎎/ℓ)이었으며, 하류지역은 BOD 평균 1.2㎎/ℓ로 ‘좋음’ Ib 등급(2㎎/ℓ 이하) 수준이었다.

Ia 등급은 환경부가 고시한 하천수의 수질기준으로 전체 7등급 중 가장 깨끗한 수질로, 간단한 정수처리 후 생활용수로 사용 가능한 수준을 나타낸다.

태화강의 연도별 BOD 농도는 2001년 2.6㎎/ℓ, 2005년 1.5㎎/ℓ, 2010년 1.2㎎/ℓ, 2015년 1.0㎎/ℓ, 2016년 0.7㎎/ℓ로 매년 수질이 개선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전국 주요하천의 BOD를 비교하면 태화강은 0.7㎎/ℓ, 한강 1.5㎎/ℓ, 낙동강 1.9㎎/ℓ, 금강 2.6㎎/ℓ, 영산강 2.6㎎/ℓ로 태화강의 수질이 가장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환경연구원은 태화강 및 동천, 회야강의 수질 조사를 지속 실시해 깨끗하고 맑은 수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울산시 관계자는 “올해는 그 동안 추진해온 대기환경 개선시책들을 재조명해 시민들이 보다 현실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정책들을 펼쳐 미래 세대를 준비하는 새로운 전환 원년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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