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해 11월21일부터 1월31일까지 진행한 연말연시 ‘희망 2017 나눔캠페인’ 모금액이 목표액의 108.1%인 3,87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기부 현황을 보여주는 서울 광화문광장 ‘사랑의 온도탑’은 108.1도를 가리켰다. 목표액(3,588억원)을 290억원 초과한 수치이며, 지난해 모금액보다 378억원 늘었다.
목표액 달성 시점도 빨랐다. 캠페인 시작 65일만인 지난달 25일 100도를 넘겼다. 지난해에는 캠페인 마지막 날(1월 31일)에야 100도를 기록했다.
모금액 가운데 기업기부가 2,640억원(64.1%), 개인 기부가 1,238억원(31.9%)으로, 전년보다 개인 기부 비율이 높아졌다. 지난해는 기업기부 71.9%, 개인 기부 28.1%였다. ‘사랑의 온도탑’ 옆에 설치된 사랑의 우체통에 모인 지폐·동전만도 1,072만4,510원이 됐다. 충남 부여의 한 익명 기부자는 고인이 된 자신의 어머니 이름으로 “많지 않은 돈이지만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500만원을 맡기는 등 불황에도 개인들의 성원이 많았다.
지난 한 해 모금회에 접수된 성금도 목표액 5,400억원보다 342억원 많은 5,74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도보다 516억원 늘었다.
김지현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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