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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얼음의 축제, 세계 빅 스타들이 강원도에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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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과 얼음의 축제, 세계 빅 스타들이 강원도에 뜬다

입력
2017.02.0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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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 황제' 스벤 크라머(네덜란드). 한국일보 자료사진
'빙속 황제' 스벤 크라머(네덜란드). 한국일보 자료사진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1년 앞둔 2월 한달 간 굵직굵직한 9개의 테스트 이벤트가 펼쳐진다. 평창과 강릉에서 열리는 테스트 이벤트는 대회 시설이나 경기장 분위기를 미리 경험할 수 있어 월드 스타들도 줄지어 ‘결전의 땅’을 밟는다.

팬들이 가장 관심을 기울일 만한 테스트 이벤트는 9일부터 12일까지 강릉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리는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다. 500m, 1,000m, 1,500m, 3,000m(남자 5,000m), 5,000m(남자 1만m), 팀추월, 매스스타트의 최강자를 가리는 무대로 국내 선수론 이상화(28ㆍ스포츠토토)와 남녀 장거리 간판 이승훈(29ㆍ대한항공), 김보름(24ㆍ강원도청) 등이 출격한다.

특히 세 차례 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 총 7개의 메달을 수확한 ‘장거리 황제’ 스벤 크라머(31ㆍ네덜란드)의 질주가 관심을 모은다. 2014년 11월 이후 두 번째로 한국을 찾은 크라머는 지난달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이번 대회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은 물론, 내년 평창 올림픽 때 한국을 다시 찾아 최고의 기량으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일본 남자 피겨의 하뉴 유즈루. AP연합뉴스
일본 남자 피겨의 하뉴 유즈루. AP연합뉴스

동계올림픽의 ‘꽃’으로 불리는 피겨스케이팅은 16일부터 19일까지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ISU 4대륙 피겨선수권권대회가 펼쳐진다. 이 대회에서는 남자 세계 랭킹 1위이자 2014년 소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하뉴 유즈루(23ㆍ일본ㆍ최고점 330.43점)의 연기를 볼 수 있다.

또 최근 미국피겨선수권대회에서 무려 7차례 쿼드러플(4회전) 점프에 성공한 네이선 천(18ㆍ미국)과 2014년 소치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패트릭 챈(27ㆍ캐나다)도 빙판을 수 놓는다. 4대륙 대회는 유럽을 제외한 아시아, 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대륙에 속한 국가의 선수들이 나서기 때문에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총점 229.71점으로 김연아의 여자 싱글 역대 최고점(228.56점)을 넘었던 피겨 샛별 에브게니아 메드베데바(18ㆍ러시아)는 출전하지 않는다.

클로이 김. 세마스포츠마케팅 제공
클로이 김. 세마스포츠마케팅 제공

세계랭킹 1위, 월드 스노보드 투어 챔피언, 천재소녀, 스노보드 신동, 스노우퀸 등 수많은 수식어가 따라붙는 재미동포 스노보더 클로이 김(17ㆍ한국명 김선)을 직접 볼 수 있는 2016~17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은 12~19일까지 보광스노센터에서 펼쳐진다. 미국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대 30인’에 2015년과 2016년 2년 연속 이름을 올린 클로이 김이 한국에서 열리는 월드컵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밖에 ‘스노보드의 지존’ 숀 화이트(31ㆍ미국)도 출격한다.

2월 테스트 이벤트의 시작을 알리는 FIS 크로스컨트리 월드컵(3~5일), 노르딕 복합 월드컵(4~5일)은 평창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크로스컨트리 월드컵에는 세계 톱 랭커가 대거 불참한 것이 아쉽지만 한국의 기대주 김마그너스(19)와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 이채원(36)의 레이스에 눈길이 간다.

김지섭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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