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담아 짜낸 스웨터가 코끼리들의 겨울을 따뜻하게 하고 있습니다.
인도 북부의 겨울은 매우 춥기 때문에 이 지역 야생동물들에게는 매우 힘든 계절입니다.
야생 동물과 코끼리를 보호하는 동물보호단체 와일드라이프 SOS(Wildlife SOS)는 그동안 학대당한 코끼리들을 구조하는 일을 해왔습니다. 이들은 겨울을 맞아 보호소 내의 코끼리들을 위해 거대한 스웨터를 짜기로 결정했습니다. 추위 앞에서는 몸집이 큰 코끼리도 예외일 순 없기 때문입니다.
카르틱 사탸나라얀 와일드라이프 SOS 대표는 “한 겨울 추위로부터 코끼리를 지키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일”이라며 “원래도 코끼리는 추위에 매우 약하지만, 특히 관절염을 악화시키는 데다 학대와 착취를 받다 구조된 코끼리들은 폐렴 같은 질병에 감염되기 쉽다”고 설명했습니다.
지구상에서 가장 큰 포유류인 코끼리를 위한 스웨터를 만드는 데는 약 4주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장시간 노동에도 불구하고 스웨터 제작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들은 따뜻하고 포근하면서도 아름다운 스웨터를 만들기 위해 미소를 잃지 않고 작업을 계속했습니다. 그들은 다양한 색으로 멋을 내 스웨터를 짜냈습니다. 이들의 정성과 사랑이 담긴 스웨터는 3개 보호소의 23마리 코끼리에게 전달됐습니다.
과거에 받은 학대로 생긴 질병이 추위로 악화되지 않도록 코끼리를 지키기 위해 자원봉사자들이 함께 만든 밝고 아름다운 스웨터가 그들을 감싸줍니다. 슬픈 과거를 갖고 있는 코끼리의 미래를 밝고 아름답게 비쳐주는 것 같습니다. 이 스웨터는 겨울 동안 코끼리들을 추위로부터 포근하게 지켜줄 것입니다.
한희숙 번역가 pullkko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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