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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구인 최순실, 이번에도 묵묵부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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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구인 최순실, 이번에도 묵묵부답

입력
2017.02.01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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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의 미얀마 공적개발원조 사업에 개입해 이권을 챙긴 혐의로 체포된 조사를 받기 위해 최순실씨가 1일 오전 서울 대치동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정부의 미얀마 공적개발원조 사업에 개입해 이권을 챙긴 혐의로 체포된 조사를 받기 위해 최순실씨가 1일 오전 서울 대치동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1일 박영수(65) 특별검사팀에 두 번째 강제 구인된 최순실(61ㆍ구속기소)씨가 이번에도 입을 굳게 다물었다.

특검은 이날 미얀마 K타운 프로젝트 등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에 관여해 사익을 챙긴 혐의(알선수재)를 조사하기 위해 최씨를 불렀다. 특검은 최씨가 소환에 계속 불응하자 전날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이날 오전 서울구치소에서 최씨를 데려왔다.

서울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최씨는 “유재경 주미얀마 대사를 직접 면접했냐” “ODA 사업 이권 챙긴 것 맞냐”는 등의 취재진의 질문에 고개를 숙인 채 답을 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지난달 25일 “여기는 더 이상 자유민주주의 특검이 아닙니다”라고 외치고, “박근혜 대통령과 경제공동체임을 밝히라고 자백을 강요하고 있어요. 너무 억울해요”라며 특검에 항의했던 상황과는 상반된 모습이었다. 최씨의 다시 침묵 모드에 들어간 것은 기습 발언이 여론 반전에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유 대사는 “최씨를 여러 차례 만났고, 최씨 추천으로 대사가 됐다”고 진술해 최씨의 국정농단은 다시 한 번 확인했다. 특검은 이날 최씨를 상대로 유 대사를 대사 자리에 앉힌 후 미얀마 ODA 사업인 K타운 프로젝트에 개입해 이권을 챙기려 한 혐의를 조사했다. 최씨는 이 과정에서 M사 대표 인모씨에게 프로젝트 대행사로 선정되도록 도와주겠다며 회사 지분을 일부 넘겨받은 정황이 드러났다.

앞서 최씨는 지난달 25,26일 이틀 연속 특검에 강제구인 됐지만, 묵비권을 행사했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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