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포드 합참의장 통화서 요청
오늘 매티스 국방 방한 앞두고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우려 나와
이순진 합참의장이 1일 미국 전략무기의 한반도 전개를 요청했다. 북한의 핵ㆍ미사일 도발위협이 커지는 상황에서 당연한 수순으로 보인다. 다만 2일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의 방한을 앞두고 전략자산 전개를 먼저 거론하는 것이 자칫 미 측이 요구할 방위비분담금의 반대급부로 비칠 수 있어 ‘자충수’라는 지적도 나온다.
이 합참의장은 이날 오전7시부터 20여분 간 조지프 던포드 미 합참의장과 전화통화를 했다. 전날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매티스 장관의 통화에 이어 양국 군 지휘부의 연쇄 접촉이다.
양측은 한미간의 동맹관계를 강조하고 60여 년간 양국 군이 쌓아온 상호 신뢰와 이해에 대해 감사를 표시했다고 합참은 밝혔다. 아울러 강력한 동맹과 우정을 더욱 증진시킬 방안을 계속해서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이 의장은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 문제 등 지난해 12월 한미 간‘확장억제전략협의체’ 에서 합의된 내용이 구체화할 수 있도록 각별한 협조를 요청했다. 양국은 당시 “미국 전략자산을 한반도에‘정례적으로(regularly)’배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트럼프정부 출범 이후 우리 군이 미 측에 전략자산 문제를 공식적으로 꺼낸 것은 처음이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2일 방한해 3일 한민구 장관과 회담을 갖는다. 트럼프정부 출범 이후 미 각료의 첫 해외방문이다. 던포드 의장도 동행할 예정이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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