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사흘 새 두 번째 회동
오세훈 “선대위원장 제안 고려”
바른정당에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영입하려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바른정당 고문인 김무성 의원은 31일 반 전 총장과 오찬을 나누며 입당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9일에 이어 사흘 새 두 번째 회동이다.
양쪽 인사들에 따르면, 김 의원과 반 전 총장은 이날 친박ㆍ친문 세력에 반대하는 반(反) 패권주의와 개헌을 고리로 한 연대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특히 반 전 총장에게 “보수 대 진보의 구도로는 필패”라며 “선거는 결국 구도와 사람”이라는 조언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반 전 총장이 캠프를 총괄하는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염두에 두고 있는 오세훈 바른정당 최고위원도 이날 “일단 반 전 총장의 입당을 추진하는 것이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오 최고위원은 지난 21일 반 전 총장을 만났을 때 선대위원장직을 제안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 최고위원은 반 전 총장의 요청을 적극 고려하겠다고 밝히면서도 당장 반 전 총장 쪽에 합류하는 건 난색을 표하고 있다. 오 최고위원은 이와 관련 정병국 대표 등 당내 인사들을 만나 의견을 구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지은 기자 lun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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