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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대표 반기문에 거리두기… “텐트 종류 엄연히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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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대표 반기문에 거리두기… “텐트 종류 엄연히 달라”

입력
2017.01.31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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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권 잇는 텐트와 개혁 하자는 텐트 달라”

“반 총장의 행보 받아들일 수 없어”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가 30일 오후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회동 사실을 공개하면서 "반 전 총장이 국민의당 입당을 원하더라도 지금은 받을 수 없고 함께 하기 힘들다는 말씀을 분명히 드렸다"고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가 30일 오후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회동 사실을 공개하면서 "반 전 총장이 국민의당 입당을 원하더라도 지금은 받을 수 없고 함께 하기 힘들다는 말씀을 분명히 드렸다"고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31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의 연대론에 대해 “박근혜 정권을 이어가겠다는 텐트와 대한민국을 대개혁해야 한다는 텐트는 엄연히 다르다”며 “함께 할 수 없다”고 거듭 선을 그었다.

박 대표는 이날 불교방송(BBS) ‘전영신의 아침 저널’에 출연해 “어떤 경우에도 정치는 정체성, 이념, 목표가 같아야지 이질분자가 (함께) 하는 것은 아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표는 우선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와 반 전 총장이 빅텐트에 함께할 가능성에 대해 “지금으로선 불가능하다”며 “안 전 대표는 정체성이 비슷한 분들과 빅텐트를 쳐서 국민의당 안에서 강한 경선을 하자는 것이고, 반 총장은 진보와 보수가 함께 하는 텐트를 치자는 것이라 출발도 다르고 텐트 종류도 다르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또 “어떤 텐트는 박근혜 정권을 이어가겠다는 것이고, 우리는 최순실 게이트 이후 대한민국을 대개혁해서 새로운 세력들과 이끌어 가겠다는 것”이라며 “어떤 경우에도 이념과 목표가 같아야지 이질 분자가 (함께) 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 전 총장이 지금처럼 박 대통령을 이어 받는 행보를 하거나 이명박 전 대통령과 파이팅하는 모습으로 나간다고 하면 국민이 납득할 수 있겠냐”며 “그런 생각과 이념을 우리는 배척한다. 함께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30일에도 반 전 총장과의 회동 사실을 공개하면서 “반 전 총장이 국민의당 입당을 원하더라도 지금은 받을 수 없고 함께 하기 힘들다는 말씀을 분명히 드렸다”고 말했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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