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黃 권한대행, 김관진 안보실장 면담
한미 국방장관은 31일 “주한미군 사드배치를 계획대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 북한의 핵ㆍ미사일 위협에 맞서 확장억제력을 공고히 하는 한편, 도발할 경우 압도적으로 응징한다는 기존 원칙을 재확인했다. 양 장관은 3일 서울에서 회담을 갖는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북한이 핵ㆍ미사일 위협을 고조시키고 있는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며 “한미동맹의 대응능력 강화와 이를 지속적으로 유지ㆍ발전시켜 나갈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같이 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
양 장관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이 1일 신년사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공언한 것과 관련, “북한이 한미 양국의 전환기적 상황을 오판해 언제든 전략적ㆍ전술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한미 양국은 미국의 강력한 확장억제력 제공과 한미간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지속적으로 유지함으로써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유사시에는 즉각 효과적이고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태세를 확고하게 유지해 나가기로 했다.
메티스 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첫 해외 순방지로 2일 한국을 방문하는 것에 대해 “북한 위협 대응과 동맹의 관계 발전 중요성에 대한 미국의 인식이 반영됐으며 이번 주 서울에서의 만남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에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매우 시의적절하며 강력한 대북 메시지 발신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매티스 장관은 2일 오후 한국을 찾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예방한 뒤 3일 오전 한 장관과 국방부 청사에서 회담을 갖는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각료 가운데 첫 해외방문이다.
김정현 기자 virt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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