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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국빈방문 취소해야” 英 청원 운동에 130만명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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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국빈방문 취소해야” 英 청원 운동에 130만명 동참

입력
2017.01.3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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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2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정상회담 상대로 메이 총리를 선택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2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정상회담 상대로 메이 총리를 선택했다. 워싱턴=AP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反)이민 행정명령으로 국내외적 반발에 직면하고 있는 가운데, 그의 국빈방문을 취소해야 한다는 영국 내 여론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행정명령에 서명한 다음날인 28일 영국 의회 게시판에는 트럼프의 국빈방문 취소를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왔고 사흘도 안 돼 134만명이 동참했다. 의회는 10만명 이상 참여한 청원은 논의하게 돼 있다.

게시글은 “도널드 트럼프는 미국 정부 대표로서 방문이 허용돼야 한다. 국빈방문은 안 된다”는 내용의 주장을 담고 있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이 연내 트럼프 방문을 요청했고 트럼프가 방문을 약속했는데, 여왕의 초청을 받는 국가 수반 자격이 아니라 메이 총리의 상대인 정부 수반 자격으로 방문 형식을 낮춰달라는 것이다.

야당 지도자들도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제1 야당인 노동당 제러미 코빈 대표는 전날 트위터에서 “무슬림 입국 금지와 난민ㆍ여성 공격으로 양국 공동의 가치들을 남용하는 트럼프는 영국에서 환영 받아선 안 된다”고 날을 세웠고, 소수 야당인 자유민주당의 팀 패런 대표는 “무슬림 입국 금지가 중단되기 전에는 트럼프 방문은 유보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채지선 기자 letmekno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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