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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ㆍSK하이닉스, 실적-성과급 따로

입력
2017.01.31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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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작년 영업이익 줄어도

설 연휴 연봉의 30% 성과급

하이닉스는 더 나은 실적에도

영업익 2조 줄어 봉투 얇아져

국내 대기업 중 연봉 순위 상위에 꼽히는 SK텔레콤 직원들이 지난해 성과급 명목으로 1,000만원대 이상을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SK텔레콤의 자회사인 SK하이닉스는 모회사보다 월등히 높은 실적을 내고도 전년보다 적은 성과급을 손에 쥐었다.

30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설 연휴 직전인 지난 26일 수천만원의 인센티브 보너스(IB)가 포함된 월급을 수령했다. 지난해 조직별 경영 성과와 개인 성과를 바탕으로 매겨지는 인센티브 액수는 직원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대략 전체 연봉의 30% 정도로 알려져 있다. 다음달 3일 발표되는 지난해 영업이익 실적이 2015년(1조7,080억원)보다 줄어든 것으로 추정되지만 직원들의 인센티브에는 큰 타격이 없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연봉의 50%를 성과급으로 받았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10% 중반으로 봉투가 얇아졌다. 지난해 영업이익(3조2,767억원)이 2015년(5조3,361억원)보다 2조원 이상 감소한 탓이다.

SK텔레콤의 급여는 통신업계에서도 최고 수준이다. 경쟁업체인 KT와 LG유플러스 직원들도 25일과 26일 각각 새해 첫 월급을 받았는데, KT는 기본급과 격월로 지급되는 성과급에 더해 명절 상여금 개념의 특별 보로금을 150만원씩 수령했고 LG유플러스는 명절을 맞아 평소 2배에 해당하는 급여와 상여금을 함께 지급받았다. LG유플러스의 상여금 규모는 매년 경영 실적에 따라 달라지지만 통상 월급의 2배 안팎이어서 수천만원의 SK텔레콤보다는 적다.

한편 2015년 대기업 연봉 순위에서 SK텔레콤과 나란히 1위(1억100만원)를 기록했던 삼성전자 직원들도 26일 연봉의 최대 50%에 이르는 두둑한 성과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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