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이동통신업체인 SK텔레콤의 직원들이 이통 3사 중 가장 두툼한 새해 첫 월급 봉투를 손에 쥐었다.
3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설 연휴 직전인 지난 26일 수천만원의 인센티브 보너스(IB)가 포함된 월급을 수령했다. 지난해 조직별 경영성과와 개인 성과를 바탕으로 매겨지는 인센티브 액수는 직원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대략 전체 연봉의 30% 정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설 상여금 명목은 아니지만 매년 설 연휴에 맞춰 지급된다.
KT와 LG유플러스도 25일과 26일 각각 새해 첫 월급을 받았다. KT 직원들은 정기 급여, 격월로 지급되는 성과급에 더해 명절 상여금 개념의 특별 보로금을 150만원씩 수령했다. LG유플러스 직원들은 매달 받는 급여의 2배와 함께 설 상여금을 지급 받았다. 상여금 규모는 매년 경영 실적에 따라 달라지는데 통상 월급의 2배 안팎이다.
전년도 성과급이 포함되는 SK텔레콤의 1분기 급여는 통신업계뿐 아니라 국내 대기업을 통틀어 최고 수준이다. 지난해 1분기에는 평균 5,100만원을 받아 LG유플러스(2,600만원), KT(2,200만원)를 압도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회사별 연봉 산정 체계와 지급 시기가 달라서 빚어지는 차이”라며 “1년 단위로 놓고 보면 세 회사의 급여 격차가 1분기만큼 크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2015년 대기업 연봉 순위에서 SK텔레콤과 나란히 1위(1억100만원)를 기록했던 삼성전자도 26일 연봉의 최대 50%에 이르는 두둑한 성과급을 받았다. 지난해 4분기 1조5,36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5분기 만에 ‘1조 클럽’에 재진입한 SK텔레콤의 자회사 SK하이닉스는 연봉의 10% 가량을 성과급으로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서희 기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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