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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ㆍ대림 컨소시엄, 세계 최장 터키 현수교 수주 ‘한일전’서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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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ㆍ대림 컨소시엄, 세계 최장 터키 현수교 수주 ‘한일전’서 승리

입력
2017.01.30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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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건설과 대림산업이 터키에 건설되는 세계 최장 현수교를 놓고 벌인 ‘수주 한일전’에서 사실상 승리했다.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터키 다르다넬스해협을 가로지르는 현수교(가칭 ‘차나칼레 1915’교) 수주전에서 SK건설과 대림산업이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이토추ㆍIHI 등 일본 기업들을 제치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차나칼레 프로젝트는 터키 차나칼레주(州)의 랍세키와 겔리볼루를 연결하는 사업으로, 완공되면 일본 고베의 아카시대교(1,991m)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긴 현수교가 된다. SK건설 관계자는 “마무리 협상을 통해 최종 사인 과정만 남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수교 건설 공사는 오는 3월 시작해 2023년 개통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전세계 24개 업체가 뛰어들었다. 특히 일본은 입찰마감(26일)을 앞둔 18일 이시이 게이이치(石井啓一) 국토교통상까지 터키로 보내 수주 지원활동을 벌였다. 이시이 국토교통상은 터키 방문 당시 차나칼레 현수교를 일본기업과 협력해 추진한다면 양국의 우정을 상징하는 기념비적인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으나, 대림산업의 현수교 기술력과 터키에서 대형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해 온 SK건설의 탄탄한 네트워크 앞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 대림산업은 터키 정부가 이번 입찰에서 요구한 1,300m 이상 현수교 건설 실적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특히, 전남 여수ㆍ광양을 연결하는 이순신대교(1,545m) 건설 등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프로젝트 수주액은 약 3조5,000억원에 달한다. 민간투자방식(BOT)으로 진행되며 SK건설과 대림산업 컨소시엄은 개통 후 194개월 동안 최소운영수익을 보장받으며 운영을 맡게 된다.

변태섭 기자 liberta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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