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취업한 사회초년생에게 재테크는 직장생활만큼이나 낯설다. 취업에 성공했다며 무턱대고 종신보험부터 든다면 나중에 후회할 가능성이 높다. 목돈 마련을 위해선 먼저 주거래 은행을 정해 내게 맞는 상품에 가입하는 것도 중요하다. 금융감독원은 30일 이런 내용을 담은 사회초년생을 위한 금융꿀팁 7가지를 소개했다.
먼저 사회초년생은 고액의 종신ㆍ변액보험보다는 보험료가 낮은 실손의료보험ㆍ상해보험ㆍ정기보험 등 ‘보장성’ 보험에 우선 가입하는 게 좋다. 최근 통계를 보면 보험상품 가입자의 30% 가량이 가입 후 2년 안에 보험을 해지하는데, 종신ㆍ변액보험 등은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높은뿐 아니라 목돈이 필요해 중도해지해도 가입 후 수년 안에는 돌려받을 수 있는 돈이 원금에 크게 못 미칠 경우가 많다.
반면 보장성 보험은 젊을 때 가입할수록 보험료 측면에서 유리하고, 연말정산 때 연 100만원까지 세액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자동차를 사 보험에 처음 가입한다면 부모님의 기존 자동차보험에 자신도 포함돼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미 본인이 보험에 가입돼 있다면 ‘가입(운전)경력 인정제’를 활용해 보험료를 최대 52%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급전이 필요할 때는 현금서비스나 카드론보다는 예적금 담보대출, 보험계약자대출 등을 우선 고려하는 게 좋다. 이자가 높은 현금서비스나 대부업체 대출 등은 신용등급에 악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거래시 신분증과도 같은 신용등급은 수시로 확인하고 관리해야 한다. 금융회사는 고객의 신용등급을 기초로 대출가능 여부를 심사하고, 대출금리와 대출한도도 차등 적용한다. '나이스 지키미' '올 크레딧' '싸이렌 24' 등 사이트에서 개인 신용정보를 1년에 3회까지 무료로 확인할 수 있다. 대출이나 카드사용 등 금융거래 실적이 많지 않은 사회초년생들은 대부분 4~6등급을 받게 되는데, 휴대폰 요금 성실납부 실적 등을 신용조회회사에 꾸준히 제출하면 신용가점을 받을 수 있다.
급여통장, 적금, 펀드, 카드, 인터넷뱅킹 등 은행 거래는 여러 곳으로 분산하지 말고 주거래 은행에 집중하라고 금감원은 조언했다.
권재희 기자 luden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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