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공조’ 촬영지 울산대교
산업현장 탐방 코스도 일품
관광협회 선정 울산방문의 해
광역시 승격 20주년도 맞아
관광객 400만 유치 다양한 지원
“알면 알수록 무궁무진한 관광자원을 가진 매력적인 도시, 울산을 많이 찾아주십시오.”
한국관광협회가 선정한 울산방문의 해이자 광역시 승격 20주년을 맞은 올해 김기현 울산시장이 손님맞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투자 확대와 예산확보를 위해 국내외를 누벼 ‘길 위의 시장’이란 닉네임을 얻고 있는 그는 올해 관광객 400만명 유치를 목표로 더욱 신발끈을 졸라매고 있다.
좁은 면적에 비해 태화강십리대숲, 대왕암공원, 영남알프스, 간절곶 등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 대표 관광지 100선을 4개나 보유하고 있는 울산시는 올해 다양한 축제와 기념행사, 국제행사도 준비하고 있다.
-울산시가 관광을 화두로 들고 나왔다.
“울산은 우리나라가 세계 6위 수출대국으로 성장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해온 대한민국 산업 수도이지만 제조업 비중(64.6%)이 매우 높아 글로벌 경제상황 등 외부 변수에 다소 취약하다. 관광산업은 제조업에 비해 1.5배나 높은 고용창출 효과가 있는 핵심 서비스 산업이지만 OECD 주요국가의 경우 GDP 기여도가 평균 9%에 달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5.1%에 불과한 실정이다. 따라서 울산은 자동차 석유화학 조선 등 주력산업을 ICT 융복합을 통해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높여나가는 한편 이를 보완할 새로운 성장동력산업으로 관광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 ‘2017년 울산 방문의 해’를 계기로 관광도시 울산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울산이 내세울만한 관광지를 소개해달라.
“울산은 산과 바다, 역사와 문화, 산업과 생태가 공존하는 독특하고 차별화된 관광자원을 갖고 있다. 전국에서 가장 해가 먼저 뜨는 ‘간절곶’, 전국 유일의 고래문화특구와 고래관광, 1,000m급 아름다운 봉우리들이 유럽의 알프스를 떠올리게 하는 ‘영남알프스’, 현대자동차ㆍ중공업 등 세계적인 산업관광 인프라 등은 울산만의 자랑이다. 최근 영화 ‘공조’의 촬영지로 널리 알려진 울산대교와 전망대도 빼놓을 수 없다. 세계적인 규모의 조선, 자동차, 화학 산업단지를 한곳에서 조망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장소로 특히 저녁 야경은 일품이다.
아울러 매년 겨울 찾아 오는 떼까마귀 5만여 마리가 일출 일몰 전 십리대숲 안식처에 들어가기 위해 펼치는 군무는 세계적인 이색체험이 될 것이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장미원 빛축제와 야시장의 먹거리를 더한다면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울산 하면 고래가 떠오른다.
“예부터 울산은 고래잡이의 전초기지였다. 장생포 고래문화특구는 고래를 테마로 한 국내 유일의 특구로 고래박물관 고래생태체험관 고래바다여행선 고래문화마을 등 다양한 고래관광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특히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직접 수천 마리의 고래 떼를 관찰할 수 있는 고래바다여행선은 자랑이다. 특히 올해는 5D입체영상관 및 모노레일, 어린이고래테마파크, 울산공업센터 기공식기념관, 고래박물관 리모델링, 장생포고래로 워터프론트, 장생포 해안가 산책로 조성 등 고래관광인프라를 대폭 확충돼 볼거리가 더욱 풍성해진다. 특히 고래관광 인프라에 ICT기술을 접목한 4D애니매이션 등을 내달 선보일 계획이며 장생포문화마을 조성과 장생포 스토리텔링, 장생포새뜰마을 사업 등 소프트웨어 부분도 강화해 고래관광의 재미가 더욱 커질 것이다.”
-산업시설도 관광자원으로 활용 중이다.
“세계적인 글로벌 기업 3사가 집중된 산업현장은 타 시도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울산만의 특화된 관광자원이다. 방문 편의를 위해 울산 시티투어를 운영 중으로,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은 산업탐방 코스, SK 에너지는 해안탐방 코스에 포함시켜놓고 있다.
이곳은 우리나라 산업화의 궤적을 알려면 반드시 봐야 할 역사의 현장이라고 자부한다. 여행사를 통해 단체로 방문하는 외지 관광객에게는 개인당 1만원의 숙박료를 지원하고 버스로 이동하는 단체 여행객에게는 관광버스 1대에 20만원씩의 임차료도 지원하는 등 산업관광의 편의도 높여나가겠다.”
-올해 계획과 목표를 밝혀달라.
“‘2017 울산 방문의 해’가 갖는 의미가 큰 만큼 대내외적으로 울산관광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과 이벤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여행사 지원 인센티브 규모를 대폭 확대해 많은 여행사들이 울산여행상품을 경쟁력 있게 판매하도록 하겠다. 또 관내 숙박업체들과 연계해 온·오프라인 공동 프로모션과 광고 홍보를 강화, 개별여행객들의 울산방문이 활성화되는 원년이 되도록 하겠다.
아울러 코레일 ‘내일로’, 여름철 기업체 하계 휴양, 산업교육관광, 스포츠 관광 등 특수목적 관광에 맞는 맞춤형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해 여행객 만족도도 높이도록 하겠다.
울산을 찾는 관광객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로 2013년 209만명, 2014년 221만명, 2015년 241만명, 2016년 260만명이 찾았다. 올해는 광역시 승격 20주년을 맞아 다채로운 행사 등 메가 이벤트들을 기획해 관광객 400만명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창배기자 kimcb@hankookilbo.com
김기현 울산시장
●1982년 서울대학교 법학 학사
●1983년 제25회 사법시험 합격
●2004~2014년 제17대, 18대, 19대 국회의원
●2011년 7월 한나라당 대변인
●2013년 5월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2014년 7월 제6대 울산광역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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