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올해 수출은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이라며 “중소ㆍ중견 기업의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무역금융을 확대하고 수출바우처 제도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설 연휴 수출기업 생산현장 격려 차원에서 30일 인천 남동공단에 위치한 항공ㆍ전자제품 수출업체 EOS를 방문해 직원들을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유 부총리는 “중소ㆍ중견 기업은 국내 고용의 88%를 차지할 정도로 일자리 창출 기여도가 큰 만큼, 중소ㆍ중견 기업의 수출 확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유 부총리는 “무역금융을 지난해 221조원에서 올해 229조원으로 늘리겠다”고 말했다. 무역금융은 수출입은행이나 무역보험공사 등이 수출 업체에 보증을 해 주거나 자금을 융통하는 것을 말하는데, 올해 수은이 67조원, 무보가 162조원의 신용 등을 공급할 계획이다.
유 부총리는 “수출지원 제도도 3월부터 바우처 방식으로 바꾸겠다”고 덧붙였다. 수출 바우처 제도는 바우처를 받은 기업이 해외전시회 등 35개 수출지원 프로그램 중에서 메뉴판을 고르듯 원하는 사업ㆍ기관을 선택하도록 하는 제도다. 정부는 지난해 수출 증가율이 전년대비 마이너스(5.9% 감소)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2.9% 증가하며 반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종=이영창 기자 anti09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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