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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라면의 위엄…수출액 10년 만에 3배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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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라면의 위엄…수출액 10년 만에 3배 껑충

입력
2017.01.3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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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 김서연] 한국 라면이 역대 최대 수출 기록을 뛰어넘으며 글로벌 식품으로 부상했다.

▲ 한국스포츠경제 DB 30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2억9,041만 달러였다. 이는 수출액이 가장 많았던 전년(2015년) 2억1,880만 달러보다 32.7% 증가한 기록이다. 2006년 수출액이 1억264만 달러 규모였으니, 10년 만에 3배 수준으로 늘어난 셈이다. 라면 수출액은 1997년 1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2012년 2억 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3억 달러를 눈앞에 두게 됐다.

지난해에는 가장 큰 시장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무려 94.4%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과 태국도 수출액이 각각 90.4%, 155.8% 늘었다.

국내 업체들은 국내시장에서 벗어나 수출로 활로를 모색 중이다.

농심은 지난해 해외시장에서 15% 증가한 약 6억3,5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수출은 1억5,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7% 증가한 수치다.

농심은 미국과 중국, 일본, 호주에 법인을 두고 있으며 대표제품인 신라면은 세계 100여개국에서 판매된다. 농심은 2014년부터 공격적으로 중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미국에서는 지난 2013년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와 직거래 계약을 맺고 미국 전역 4,300여개 전 매장에 라면을 공급하고 있다.

삼양식품이 잠정 집계한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950억원이다. 삼양식품은 세계 41개국에 라면을 수출하고 있다. 불닭볶음면은 특히 중국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지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불닭볶음면 수출이 지난해 7월부터 가파르게 증가했다. 지난해 수출에서 불닭볶음면 계열이 차지한 비중이 70% 수준에 육박한다.

오뚜기는 지난해 수출액이 350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프리미엄 짬뽕라면인 진짬뽕은 수출 성장세를 견인 중이다. 치즈라면 판매량은 동남아에서 크게 늘어나고 있다.

팔도는 현재 80여개국에 라면을 수출하고 있으며 지난해 400억원어치를 수출했다. '팔도불짬뽕' '팔도짜장면' 등 중화풍 라면 제품 수출을 시작했으며 중남미,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 개척에도 나서고 있다.

김서연 기자 brainysy@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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