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더러. /사진=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 신화섭] '테니스 황제'가 귀환했다.
로저 페더러(17위·스위스)가 4년 6개월 만에 메이저 대회 남자단식 챔피언에 올랐다.
페더러는 29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000만 호주달러·약 440억원) 마지막 날 남자단식 결승에서 3시간 37분의 접전 끝에 라파엘 나달(9위·스페인)을 3-2(6-4 3-6 6-1 3-6 6-3)로 눌렀다. 페더러의 호주 오픈 우승은 2010년 이후 7년 만이자 통산 5번째다.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은 2012년 윔블던 이후 4년 6개월 만이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370만 호주달러(약 32억5,000만원)다.
이로써 페더러는 메이저 대회 남자단식 최다 우승 기록을 18회로 늘렸다. 호주오픈 5회, 프랑스오픈 1회, 윔블던 7회, US오픈 5회 우승을 차지했다.
또 이날 승리로 페더러는 2009년 이 대회 결승에서 나달에게 당한 2-3 패배를 8년 만에 설욕했다. 나달과 상대 전적은 12승 23패가 됐다. 아울러 나달과 메이저 대회 결승 맞대결 전적은 3승 6패를 기록하게 됐다.
무릎부상을 털고 코트에 복귀한 페더러는 1세트를 6-4로 따내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그러나 2세트 이후 포핸드 샷이 난조를 보이며 세트 스코어 2-2로 마지막 5세트에 들어가야 했다. 이날 페더러의 범실은 57개로 28개의 나달보다 훨씬 많았다. 페더러는 또 4세트가 끝난 뒤 오른쪽 허벅지 근육 통증 때문에 메디컬 타임아웃을 쓰기도 했다.
5세트에서도 페더러는 초반 게임 스코어 1-3으로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페더러는 자신의 서브 게임에 이어 나달의 서브 게임까지 따내면서 게임스코어를 3-3 원점으로 돌린 뒤 이어진 세 게임을 연달아 승리해 우승을 확정지었다. 페더러는 이날 서브 에이스 수에서 20-4로 나달을 압도했다.
신화섭 기자 evermyth@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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