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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들의 이색 홍보… 인터넷방송도 종횡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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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들의 이색 홍보… 인터넷방송도 종횡무진

입력
2017.01.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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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인터넷방송에서 예능감 선보여

이재명ㆍ안철수ㆍ유승민도 출연 본격화

후보 경쟁 가열되며 인지도 제고 전략

대선이 성큼 다가오면서 여야 주자들의 이색 행보가 본격화하고 있다. 과거 지상파 프로그램 출연만 고집했던 주자들이 이번 선거에선 종합편성채널은 물론 인터넷방송까지 종횡무진하며 대중과의 스킨십 늘리기에 나선 것이다.

지난 19일 개그맨 양세형씨가 진행하는 인테넛방송 숏터뷰에 출연한 안희정 충남지사. 숏터뷰 캡처
지난 19일 개그맨 양세형씨가 진행하는 인테넛방송 숏터뷰에 출연한 안희정 충남지사. 숏터뷰 캡처

가장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는 주자는 더불어민주당의 안희정 충남지사다. 안 지사는 지난 19일 개그맨 양세형씨가 진행하는 SBS 인터넷방송 ‘숏터뷰’에 출연해 ‘제대로’ 망가졌다. 안 지사는 “자꾸 귀여운 행동을 하는데 ‘충남 빅시’(빅토리아 시크릿) 보여달라”는 양씨의 요구에 손키스를 선보였다. 충남 빅시는 미국의 유명 모델 빅토리아 시크릿이 잘하는 손키스를, 안 지사가 잘한다고 해서 붙은 별명이다. 더 선호하는 인물을 고르는 ‘이상형 월드컵’에선 ‘이명박 vs 박근혜’, ‘이재명 vs 장윤정’ 등 황당한 선택지에 당황하면서도 정치적 인물평을 내놔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 영상은 27일까지 조회수 26만회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지난 19일 개그맨 양세형씨가 진행하는 인터넷 방송 숏터뷰에 출연한 안희정 충남지사. 숏터뷰 캡처
지난 19일 개그맨 양세형씨가 진행하는 인터넷 방송 숏터뷰에 출연한 안희정 충남지사. 숏터뷰 캡처

안 지사는 또 지난 25일에는 ‘네티즌 수사대’로 유명한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주식갤러리에 “저… 레알(진짜)… 안희정 지사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뒤 이용자들과 댓글로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27일 자신의 장점을 소개하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우리희정이’를 출시했다. 설 연휴를 맞아 가족들이 대선 주자들을 평가하는 상황을 대비해 자신을 적극적으로 알리겠다는 노림수다.

같은 민주당 소속 이재명 성남시장도 종편 프로그램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이 시장은 지난 4일 JTBC의 ‘말하는대로’에 출연해 어려웠던 유년시기를 진솔하게 풀어냈다. 이날 방송은 전국 시청률 3.97%(닐슨코리아)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10월에는 JTBC ‘썰전’에서 전화 출연해 최순실 게이트에 대해 “너무 저급해 아무도 보지 않는 막장 드라마” “최순실 감독, 박근혜 주연, 새누리당 조연” 등의 ‘센 발언’을 쏟아냈다. 이 방송으로 이 시장은 ‘시원시원한 정치인’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사이다’ 이미지를 굳혔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이달 24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소년공으로 일했던 성남 시계공장을 선언식 장소로 선택하는 파격을 보이기도 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왼쪽)이 23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오리엔트 시계공장에서 대선 출마선언에 앞서 어머니를 안아주고 있다. 성남=연합뉴스
이재명 성남시장(왼쪽)이 23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오리엔트 시계공장에서 대선 출마선언에 앞서 어머니를 안아주고 있다. 성남=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설 연휴인 29일 부인 김미경 서울대 교수와 페이스북 생중계 토크쇼 ‘올 댓(글)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대중과의 스킨십에 시동을 건다. 젊은 세대와 ‘즉문즉답’ 시간을 가지며 적극 소통하겠다는 전략이다.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은 지난 3일 JTBC 신년특집 토론회에 출연했고, 23일 TV조선, 24일 채널A에 출연하며 방송 출연을 본격화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27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안랩을 방문해 직원들과 함께 피자를 먹고 있다. 페이스북 캡처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27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안랩을 방문해 직원들과 함께 피자를 먹고 있다. 페이스북 캡처

대선주자들에게 방송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은 자신의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기회로 평가된다. ‘정치인은 진지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유권자의 호감도를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안 전 대표는 지난 2009년 MBC ‘무릎팍 도사’에 출연해 ‘안철수 신드롬’을 일으켰고, 박근혜 대통령은 2012년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시켰다.

정지용 기자 cdragon2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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