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은행 존스, 커리, 임영희/사진=KBL
[한국스포츠경제 김주희] 위기에서 더 강했다. 아산 우리은행이 다시 한 번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우리은행은 27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용인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86-67로 이겼다. 24승1패를 기록한 우리은행은 남은 10경기 결과와 관계 없이 5시즌 연속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우리은행은 최근 여자 프로농구의 '최강'팀이다. 2012-2013시즌부터 한 번도 우승을 놓친 적이 없다. 하지만 이번 시즌을 앞두고는 쉽지 않은 도전이 예상됐다. 국가대표 출신 포인트가드 이승아는 임의탈퇴로 떠났고, 주전 센터 양지희도 부상으로 시즌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이은혜도 부상을 당했다.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토 5순위였다. 지난 시즌 첼시리 사태로 페널티를 받은 부천 KEB하나은행을 빼면 가장 후순위다. 이전 보다 전력이 크게 약화됐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더 독하게 돌아왔다. 시즌 전까지 붙어있던 물음표는 느낌표로 바뀐 지 오래다. 1라운드 5순위 존쿠엘 존스는 이제 팀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둥이다. 이번 시즌 국내 무대에 데뷔한 존스는 평균 15.96점, 12.68리바운드를 기록해 이 부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국내 선수들의 고른 활약도 돋보인다. 박혜진은 평균 13.24점을 기록 중이고, 임영희도 평균 13.00으로 제 몫을 해주고 있다.
이미 정평이 나있는 위성우 감독의 '독한 훈련'의 결과다. 비시즌 동안 엄청난 훈련을 통해 선수들의 기량을 끌어 올리고 팀의 조직력을 가다듬은 우리은행을 당해낼 팀은 없었다. 우리은행은 개막 후 13연승을 내달리면서 일찌감치 5개 구단과 차이를 벌리며 '클래스'가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보통 긴 연승이 이어지다 패배를 당하면 연패가 이어지는 '연승 후유증'에 팀이 흔들리지만, 우리은행은 달랐다. 13연승 후 신한은행에 1패를 당했던 우리은행은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이날까지 11연승을 다시 이어가면서 시즌 25경기 만에 우승을 확정 지어 역대 최소 경기 우승을 달성했다. 우승 확정 후 위성우 감독은 "우승은 자꾸 해도 기분이 좋은 것 같다"며 "이승아가 전력에서 제외되고 양지희도 부상이 있어서 고전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주전, 백업 선수는 물론 외국인 선수들까지 제 몫을 해줘 생각보다 일찍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할 수 있었다"며 웃음을 지었다.
김주희 기자 juhee@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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