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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클래식 대결’ 나달-페더러 , 호주오픈 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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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의 클래식 대결’ 나달-페더러 , 호주오픈 결승

입력
2017.01.28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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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나달이 27일 호주오픈 준결승에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를 접전 끝에 물리친 뒤 포효하고 있다. 멜버른=AP 연합뉴스
라파엘 나달이 27일 호주오픈 준결승에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를 접전 끝에 물리친 뒤 포효하고 있다. 멜버른=AP 연합뉴스

라파엘 나달(31ㆍ스페인ㆍ세계랭킹 9위)과 로저 페더러(36ㆍ스위스ㆍ17위)가 호주오픈 테니스 우승을 놓고 숙명의 대결을 펼친다.

한때 세계 남자 테니스를 양분했다가 최근 ‘저물어가는 해’ 신세였던 두 선수의 결승 격돌에 팬들은 설렘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나달과 페더러는 수년 전까지 최정상급이었지만 노박 조코비치(30ㆍ세르비아ㆍ2위)와 앤디 머레이(30ㆍ영국ㆍ1위)가 등장하며 ‘2인자’로 밀렸다.

나달은 27일(한국시간)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대회 12일째 남자단식 준결승에서 그리고르 디미트로프(26ㆍ불가리아ㆍ15위)를 3-2(6-3 5-7 7-6<5> 6<4>-7 6-4)로 제압했다.

나달이 호주오픈 결승에 오른 것은 2009년과 2012년, 2014년에 이어 올해가 네 번째다. 2009년에는 우승했지만 2012년과 2014년에는 준우승했다. 그의 메이저 대회 결승 진출은 2014년 프랑스오픈이 마지막이었다. 나달은 29일 페더러와 결승전을 치른다.

1, 2세트를 나눠 가진 나달과 디미트로프는 3세트에서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을 벌였다. 나달이 타이브레이크 5-3으로 앞서다가 디미트로프가 서브 에이스로 한 점을 따라잡고 이어 나달의 포핸드 범실이 나오면서 5-5 동점이 됐다. 위기에 몰린 나달은 디미트로프가 연달아 포핸드 샷을 실수하는 틈을 놓치지 않으며 승부의 갈림길이 된 3세트를 7-5로 따냈다. 4세트는 반대로 타이브레이크 끝에 디미트로프가 가져가면서 승부는 5세트로 접어들었다.

둘은 게임스코어 4-4까지 자신의 서브 게임을 지켜가며 팽팽히 맞섰다.

디미트로프가 먼저 게임스코어 4-3으로 앞선 나달의 서브 게임에서 15-40을 만들며 브레이크 기회를 잡았으나 내리 4포인트를 허용했다. 위기를 넘긴 나달이 4-4에서 이번엔 디미트로프의 서브 게임을 빼앗았다. 30-30에서 디미트로프의 포핸드 샷이 네트 위를 맞고 뜨면서 베이스라인 밖으로 나가 나달이 브레이크 기회를 얻었다.

결국 나달은 다음번 랠리에서 강력한 백핸드 위너를 꽂아넣어 5-4로 한 걸음 앞서기 시작했다.

이번 대회 2회전에서 정현(105위)을 3-1로 제압한 디미트로프도 이어진 나달의 서브 게임에서 듀스까지 맞서며 저항했으나 끝내 4시간 57분의 ‘대혈투’는 나달의 승리로 끝났다.

페더러가 26일 준결승에서 스탄 바브린카를 3-2로 누른 뒤 기뻐하고 있다. 나달과 페더러가 나란히 호주오픈 결승에 올라 ‘세기의 클래식 대결’을 예고했다. 멜버른=AP 연합뉴스
페더러가 26일 준결승에서 스탄 바브린카를 3-2로 누른 뒤 기뻐하고 있다. 나달과 페더러가 나란히 호주오픈 결승에 올라 ‘세기의 클래식 대결’을 예고했다. 멜버른=AP 연합뉴스

올해 호주오픈 결승에서 만나게 된 나달과 페더러는 지금까지 34차례나 싸워 나달이 23승 11패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최근 대결인 2015년 10월 스위스 바젤 대회 결승에서는 페더러가 2-1(6-3 5-7 6-3)로 승리했다. 둘이 메이저 대회 결승에서 만난 것은 이번이 9번째다. 메이저 대회 결승전 상대 전적에서도 나달이 6승 2패로 우위다. 최근 메이저 결승에서 페더러와 나달이 나란히 진출한 것은 2011년 프랑스오픈으로 당시 나달이 3-1 승리를 가져갔다. 호주오픈에서 맞대결을 벌인 것은 세 차례인데 역시 나달이 모두 웃었다. 2009년 결승과 2012년 준결승, 2014년 역시 4강에서 모두 나달이 승리했다.

둘은 지난해 나란히 부진했다가 올해 첫 메이저 대회에서 결승까지 오르며 ‘부활’을 예고했다는 점이 닮았다.

페더러는 무릎 부상으로 인해 지난해 프랑스오픈, US오픈에는 출전하지 못했고 호주오픈, 윔블던에서도 4강에 그쳤다.

나달 역시 손목 부상 때문에 지난해 메이저 대회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나달이 메이저 대회에서 8강에도 오르지 못한 시즌은 2004년 이후 지난해가 12년 만이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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