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인 오스미 요시노리(大隅良典ㆍ72) 일본 도쿄공업대 명예교수가 후학 지원을 위해 약속대로 1억엔(약 10억3,000만원)을 기부했다.
25일 일본 NHK 방송은 이날 기초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오스미 교수의 뜻에 따라 도쿄공업대가 ‘오스미 요시노리 기념기금’을 설립했다고 보도했다. 이 기금은 경제적 지원이 필요한 도쿄공업대 학생에게 졸업할 때까지 매월 5만엔(약 51만원)~10만엔(약 102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젊은 과학자들을 위한 연구비 지원도 병행한다.
오스미 교수는 세포가 내부의 불필요한 단백질을 스스로 분해하고 재활용하는 자가포식(autophagy) 현상을 밝혀낸 공로로 지난해 노벨상을 수상했다. 당시 그는 상금으로 받은 800만 크로네(약 10억5,000만원)를 활용, 후학에게 장학금이나 연구비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약속을 지킨 오스미 교수는 “이번 기금 설립을 계기로 학생 지원이나 기초연구 진흥을 위한 움직임이 전국으로 확산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한 “우선 도쿄공업대에서 그 일을 시작하기로 했다”며 “많은 이들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강유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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