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ㆍ호주산에 이어 스페인산 계란도 국내에 상륙했다.
26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스페인산 신선 계란 0.2톤(3,600개)이 전날 오후4시45분 대한항공편을 통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스페인산 계란은 우리나라에서 주로 유통되는 갈색 계란이다. 검역ㆍ위생 검사에 통상 8일이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면 설 연휴 이후 시중에 풀릴 전망이다.
식용 계란 수입이 가능한 나라는 AI 청정국으로 분류되는 미국 스페인 뉴질랜드 호주 캐나다 등 5개국이다. 그 중 우리나라와 수입 위생ㆍ검역 조건 체결이 완료된 국가인 미국 호주 스페인 계란이 먼저 수입됐다.
계란 값은 수입 계란이 시중에 유통되기 시작하면서 점차 떨어지는 추세다. 한국농수산물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6일 소매가 9,518원(30입)까지 치솟았던 계란 값은 미국산 계란이 풀리기 시작한 23일 전후로 하락, 25일에는 8,971원까지 떨어졌다.
앞서 정부는 6월까지 계란과 계란 가공품 9만8,000톤에 관세를 낮춰 적용하기로 했다. 지난 12일 미국산 계란이 처음 수입된 이후 26일까지 수입된 계란과 가공품은 총 796톤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물량 회복이 전제돼야 하겠지만 계란 가격이 8,000원대 초반 대로 떨어지면 민간업체들의 계란 수입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종=이현주 기자 mem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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