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설 연휴기간 중 고속도로 혼잡이 가장 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날은 27일 오전과 28일 오후로 조사됐다. 지난해보다 하루 줄어든 연휴기간 등의 영향으로 26~30일 사이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차량대수는 일 평균 414만대로 예측된다.
26일 본격적인 민족 대이동을 앞두고 국토교통부는 설 연휴기간 중 귀성은 설 하루 전인 1월 27일(금) 오전에, 귀경은 설 당일인 1월 28일(토) 오후에 고속도로 혼잡이 가장 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귀성 평균 소요시간은 서울→부산 5시간 45분ㆍ서울→광주 5시간 50분이며, 귀경은 부산→서울 6시간 5분ㆍ광주→서울 5시간 5분 등으로 지난해보다 하루 줄어든 4일의 연휴기간으로 인해 귀성은 약 35분~2시간 10분 가량 증가하고, 귀경은 제2영동선 등 신규도로 개통의 영향으로 50분~1시간 50분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이번 설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1.26.~1.30.) 동안에는 총 3,115만명, 하루 평균 623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측된다. 고속도로로 이동하는 차량대수는 1일 평균 414만대로 예측되며, 이중 10명당 8명이 승용차를 이용할 것으로 조사됐다.
올 설 명절에는 고속도로 혼잡 시 국도 우회정보제공 구간을 43개 구간으로 확대(40개 구간→43개 구간)하고, 휴게소 혼잡관리시스템을 12개소에서 실시하며, 버스전용차로제는 연휴 전날인 1월 26일(목)부터 대체공휴일인 1월 30일(월)까지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고 남단~신탄진 구간 상·하행선에서 아침 7:00부터 익일 새벽 01:00까지 시행된다.
민족 대이동이 있는 설 특별교통대책기간 중 전국 예상이동인원은 총 3,115만명으로, 설 당일(28일)에 최대 796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총 이동인원은 지난해 설(2,981만명) 대비 4.5%(134만명) 증가, 1일 평균 이동인원은 623만명으로 작년(596만명/일) 대비 4.5%(27만명) 증가, 평시(348만명/일)보다 79.0%(275만명)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이용 교통수단은 승용차가 85.1%로 가장 많고, 버스 10.2%, 철도 3.6%, 항공기 0.7%, 여객선 0.4%로 조사됐다.
전국의 모든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귀성 인원은 1월 27일(금)에 집중(52.9%)될 것으로 예상되며, 귀경 인원은 설 당일(33.0%)과 다음날인 1월 29일(37.2%)에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출발일ㆍ시간대별 분포도를 보면 귀성 시에는 설 하루 전인 1월 27일(금) 오전에 출발하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36.6%로 가장 많고, 귀경 시에는 설 당일 오후에 출발하겠다는 응답이 28.5%로 가장 많았으며, 설 다음날인 1월 29일(일) 오후 출발도 25.0%로 나타나 설 당일인 토요일부터 일요일까지 귀경교통량이 다소 집중되고, 이후 분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속도로의 경우 승용차 이용 시 주요 도시 간 평균소요 시간을 살펴보면 귀성방향은 작년보다 휴일이 하루 감소하여 35분~2시간 10분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도로망 증가 등으로 귀경방향이 다양해져 소요시간은 50분~1시간 50분정도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별 소요시간은 귀성의 경우 서울~부산 5시간 45분, 서울~광주 5시간 50분, 서서울~목포 6시간 40분, 서울~대전 3시간 55분, 서울~강릉 4시간 30분이 소요되고, 귀경은 부산~서울 6시간 5분, 광주~서울 5시간 5분, 목포~서서울 6시간 5분, 대전~서울 3시간 10분, 강릉~서울이 3시간 45분정도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속도로별로는 경부선이 31.6%, 서해안선이 12.7%, 중부내륙선 8.2%, 중부선 7.9%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설 연휴 기간 동안에는 짧은 연휴로 인하여 ‘2박 3일’ 이하로 체류하겠다는 응답이 73.9%로 나타났고, 그중 ‘당일’, ‘1박2일’ 체류하겠다는 응답이 지난해 설에 비해 각각 2.0%, 0.9% 상승했으며, 해외 출국자수도 설 연휴기간 동안 전년 대비 11.1% 증가(55만 명)하는 것으로 전망됐다.
연휴기간 중 예상 교통비용은 약 13만8,000원으로 작년 연휴기간(13만6,000원)보다 유가 증가 등으로 인해 약 2,000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고, 국민들이 생각하는 설 연휴기간 동안 교통안전을 위해 중점을 두어야 할 대책으로는 ‘음주단속(24.7%)’, ‘졸음운전’(22.7%)’, ‘버스전용차로 및 갓길차로 위반 계도 및 적발(21.0%)’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정부는 설 특별교통 대책기간 중 안전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1일 평균 고속버스 1,746회, 열차 45회, 항공기 17편, 여객선 151회를 증회하는 등 대중교통 수송력을 증강한다.
이와 함께 교통량 분산을 위해 첨단 정보통신기술(IT)을 활용하여 실시간으로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상습 지·정체 구간의 우회도로 지정 등을 통하여 교통량이 분산되도록 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앱(App), 국토부 및 한국도로공사 등 인터넷 누리집, 민간포털 사이트, 공중파 방송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실시간 교통 혼잡 상황, 주요 우회도로, 최적 출발시기 정보 등 다양한 교통정보가 제공된다.
김훈기 기자 hoon149@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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