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미국을 거쳐 친정 롯데로 돌아온 이대호(35)가 밝은 모습으로 복귀 소감을 전했다.
지난 4일부터 미국 사이판에서 개인 훈련을 하던 이대호는 26일 오전 부산 김해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 24일 롯데와 4년 동안 자유계약선수(FA) 역대 최고액인 150억원에 계약한 뒤 국내 팬과 취재진 앞에 첫 모습을 드러낸 자리였다.
이대호는 “외국 생활하면서 롯데 팬들이 많이 그리웠다”면서 “팬들 앞에서 야구 하게 된데 벌써 설렌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대호는 복귀를 결정하게 된 계기에 대해 “팬들이 많이 기다리고 있고 그 마음이 느껴졌다”면서 “올해 아니면 돌아오기 힘들 것 같았다. 팀에 보탬이 될 자신이 있을 때 왔다”고 말했다.
이대호는 “롯데는 기본적으로 강팀이다. 즐겁게 야구를 하다 보면 팬들이 찾아와 주시고, 호응을 해주시면 기를 받아서 잘할 수 있는 팀”이라고 강조했다.
롯데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기대에 대해서는 “부담은 된다”면서도 “하지만 즐겁게 하겠다. 제가 와서 (롯데가)잘됐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날 공항에는 이른 시각임에도 롯데 팬들이 몰려 이대호의 복귀를 반겼다. 이대호는 설 연휴가 끝날 때까지 개인 일정을 가진 뒤 30일 오전 10시 롯데호텔 월드에서 입단식을 할 예정이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도 출전할 예정인 이대호는 김인식 대표팀 감독의 배려에 따라 2월11일부터 23일까지 일본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전지훈련에는 합류하지 않기로 했다. 5년 만의 국내 복귀인 만큼 먼저 소속팀인 롯데의 미국 전지훈련에 동참해 적응 단계를 거친 뒤 2월 24일부터 시작되는 고척돔 적응 훈련과 평가전부터 태극마크를 달 예정이다.
성환희기자 hhsu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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