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밤 10시로 예정돼 있던 KBS 대선주자 대담 프로그램에 불참한 데 대해 KBS가 유감을 표했다.
KBS는 25일 ‘9시 뉴스’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문 전 대표가 당초 출연 약속과 달리 ‘특별기획 대선주자에게 듣는다’ 생방송 대담에 참석하지 않은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KBS는 문 전대표에게 국민과의 방송 약속을 지켜줄 것을 여러 경로로 요청했으나 문 전 대표 측은 더불어포럼 공동대표인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 출연 문제를 이유로 대담 방송에 참석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해 왔다”며 “KBS는 결과적으로 국민과의 약속이 지켜지지 못한 데 대해 송구스럽다는 입장을 밝힌다”고 전했다.
최근 황교익씨는 KBS1 교양프로그램 ‘아침마당’에서 특강 출연 제안을 받았으나 문 전 대표를 지지하는 전문가 모임인 더불어포럼에 공동대표로 참여했다는 이유로 제작진으로부터 출연 취소를 통보 받았다고 밝혀 논란이 됐다. 이에 문 전 대표는 KBS에 유감의 뜻을 전하며 대담 프로그램 출연 취소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결국 방송은 무산됐다. 이날 대담 방송 시간에는 교양프로그램 ‘생로병사의 비밀’이 전파를 탔다.
KBS는 26일로 예정된 안희정 충남도지사와의 대담을 포함해 향후 예정된 대선주자 5명에 대한 대담 방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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