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올해 신차 출시와 지역특화 차종 투입 등 상품성 개선으로 실적 만회에 나선다. 최병철 현대차 재경본부장(부사장)은 25일 서울 양재동 현대차 사옥에서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새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출시와 그랜저 등 볼륨 차급의 판매 확대로, 수요 정체 지역의 판매 모멘텀을 회복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이날 2017년 사업계획 발표를 통해 올해 판매 목표를 내수시장 68만3,000대와 해외 439만7,000대 등 총 508만대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보다 7만대 늘어난 규모다.
해외 공장 생산 판매 목표는 총 333만2,000대로 ▦중국 125만대 ▦인도 67만2,000대 ▦미국 38만대 ▦체코 35만대 ▦기타 68만대 등으로 설정했다. 미국 시장에서 상반기 쏘나타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고, 제네시스 G80 상품성 개선모델, 아이오닉, i30도 각각 내놓는다. 특히 미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 중인 싼타페를 전년보다 2배 늘려 6만5,000대를 생산할 계획이다. 구자용 현대차 IR담당 상무는 “국가별 특성을 고려한 상품을 통해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3~4월쯤 국내 출시될 쉐보레 볼트 EV 등에 대응하기 위해 2018년까지 320㎞ 주행 가능한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차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5조1,935억원으로, 2010년(5조9,185억원) 이후 가장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박관규 기자 ac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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