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문 타고 전국 관광객 몰려
오는 4월 ‘섬 여는 날’ 행사
내년 말까지 40억 투자 새단장
전남 고흥군 금산면 연홍도가 미술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미술섬 사업이 아직 진행 중이지만 전국적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관광객이 급증하자, 고흥군은 관광객맞이로 ‘섬 여는 날’ 행사를 열 계획이다.
25일 고흥군에 따르면 연홍도 전체를 ‘지붕 없는 미술관’으로 만들기 위해 미술섬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내년 말까지 40억원을 들여 기존 미술관의 구조를 바꾸고 섬 곳곳에 예술 조형물을 설치하는 등 둘레길을 조성한다.
고흥군 금산면 신양마을에서 0.5km 정도 떨어져 있는 연홍도는 하루 7차례 도선을 이용해 방문할 수 있는 섬으로 작은 미술관이 있어 미술섬으로 불리고 있다. 섬 안에는 금당도 기암괴석을 조망할 수 있는 둘레길이 있고 미술관도 새로 단장했다.
소라ㆍ물고기 조형물과 연홍도 주민의 옛 모습을 전시한 사진 박물관도 지어졌다. 프랑스 작가가 1주일간 연홍도에 머물며 흉물처럼 방치된 폐가를 미술품으로 변모시키는 등 독특한 매력과 볼거리로 섬 관광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아직 사업을 마무리하지 못했지만 벌써 입소문을 타고 연홍도를 찾는 관광객이 늘기 시작하자 군은 오는 4월 7일 섬 여는 날 행사를 열어 관광객맞이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섬 여는 날 행사에서는 연홍도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참여해 디자인한 티셔츠도 선보인다. 연홍도 미술섬 프로젝트는 추가 조형물 설치 등을 모두 마무리해 2018년 준공이 목표다.
군 관계자는 “연홍도는 전남도가 선정한 가고 싶은 섬에 오를 정도로 경치가 아름다운 곳이다”며 “예술 향기가 가득한 전국 유일의 미술섬을 탄생시켜 ‘국민 휴식처’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하태민 기자 hamon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