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출마를 선언한 안희정 충남지사가 세종시에서 포럼과 토론회 등을 지렛대 삼아 세 결집을 본격화 했다.
더좋은민주주의 세종포럼(세종포럼)은 24일 세종시 아름동 포럼회의실에서 회원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총회를 가졌다. 세종포럼은 ‘더좋은 나라, 더좋은 민주주의’를 표방하며 최근 지역에서 활동해 온 단체다.
창립총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세종시당 이강진 상임부위원장을 비롯해 세종시의회 윤형권ㆍ박영송ㆍ정준이ㆍ이태환 의원, 더좋은민주주의 충남포럼 박병남 사무처장, 공주ㆍ부여ㆍ청양지역위원회 이병일 사무국장 등이 참석했다.
세종포럼은 이 자리에서 상임대표 및 상임위원, 공동대표, 감사 등 지도부를 꾸렸다. 세종포럼은 조만간 정관에 따른 각 기구와 기관을 차례로 구성할 계획이다.
세종포럼은 대권 행보를 본격화한 안희정 충남지사를 위한 세종지역 대선 운동의 구심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포럼에 참여한 대부분의 인사들이 안 지사와 정치적 인연을 맺은 정치인들이기 때문이다. 이날 상임대표로 선출된 김장식 전 의원은 “세종포럼이 의미 있는 정치결사체가 되도록 노력하겠다. 우리의 꿈이 현실이 되는 그날까지 세종의 미래를 함께 할 역량 있는 인사들의 동참을 진심으로 요청드린다”며 세 확대 의지를 간접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이날 오전 세종시청에서 열린 ‘세종시 발전정책 토론회’도 사실상 ‘안 지사의, 안 지사를 위한’ 행사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안 지사는 토론회에서 유일하게 주제발표자로 나섰다. 발표 주제가 ‘세종시의 정치ㆍ행정수도 완성’이어서 세종에서 대선 공약을 발표했다는 인상이 강했다는 목소리가 많았다. 이날 토론회에서 만난 한 정치권 인사는 “토론회 형식이었지만 행사의 주인공이 안 지사였다는 걸 부정할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지역의 더민주 한 인사는 “선거법 상 아직 포럼 등을 통해 안 지사 선거 운동을 표면화할 순 없다. 다만 포럼 창립과 토론회는 안 지사 지지세력들이 본격적인 세 결집에 나선 신호로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두선 기자 balanced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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