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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AG 한국 선수단 숙소 극우성향 책 치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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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포로 AG 한국 선수단 숙소 극우성향 책 치운다

입력
2017.01.25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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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개막하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한국 선수단 숙소에 극우성향의 서적이 비치되는 바람에 불거졌던 논란이 일단락됐다.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대회 조직위원회에서 해당 책자를 치우겠다고 대한체육회에 공식 통보해왔다. 체육회는 25일 “조직위로부터 대회기간 중 선수단 공식 숙소인 아파 호텔 객실 내 비치되어 있는 극우서적을 제거한다는 회신을 이날 오후에 받았다”고 발표했다.

내달 19일부터 26일까지 홋카이도의 삿포로와 오비히로에서 열리는 동계아시안게임에 한국 선수 230명 중 절반 가량이 아파 호텔에서 숙박할 예정이다. 한국 선수들이 묵는 숙소는 삿포로 북쪽에 위치한 ‘아파호텔 마코마나이 호텔&리조트’다. 한국 외에 대회에 참가하는 2,000여 명의 선수들이 이용할 계획이다. 이 호텔에 ‘아무도 말하지 않는 국가론’ ‘자랑스러운 조국 일본, 부활로의 제언’ 등 일본군의 위안부ㆍ난징학살 만행을 부정하고 왜곡하는 서적을 비치한 사실이 알려져 비판을 받았다.

체육회는 지난 20일 문제를 제기했고 대회 조직위도 문제의 서적을 치워달라는 의사를 전했지만 호텔 측이 이를 거부했다.

체육회는 이날 오전 다시 대회 조직위와 일본올림픽위원회(JOC)에 정식 공문을 보내 조치를 요구했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헌장 제36조 부칙에 ‘어떠한 정치적, 종교적, 인종적 선전도 OCA 대회 관련 장소에서 허용되지 않는다’고 돼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OCA 헌장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회 조직위는 곧바로 답변을 보내왔다.

체육회 관계자는 “호텔측이 해당 서적을 다 수거했다고 한다. 조직위는 모든 대회 참가자들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아파 호텔을 비롯한 모든 지정호텔에 이와 같은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후속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도 전달해왔다”고 밝혔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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