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는 액화천연가스(LNG) 급유(벙커링) 선박용 연료를 수출하며 신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LNG 벙커링은 LNG 추진 선박에 연료를 공급하는 사업으로 2020년부터 국제적으로 선박배출가스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 강화된 규제에 따라 2020년부터 전세계 모든 바다에 다니는 선박의 연료는 기존 벙커C유보다 대기오염 물질을 덜 배출하는 LNG 등의 연료로 전환해야 한다.
가스공사는 2015년 벨기에 선주가 발주해 한진중공업이 건조 중인 세계 최초 LNG 벙커링 선박에 연료를 공급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당시만 해도 국내에서 LNG를 수출한 사례는 없었다. 수출을 하려면 정부 간 협의가 필요했고, 수출 통관절차가 새롭게 수립돼야 하는 등 장애 요인이 많았기 때문이다. 전례가 없기 때문에 가격을 산정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가스공사는 지난해 9월까지 공급 장소, 안전관리, 가격 등 계약 조건에 대한 합의를 마치고 10월 LNG 원료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LNG 벙커링 선박 연료 수출은 세계 최초였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1년여 노력 끝에 성공적으로 계약을 체결해 국내외 LNG 벙커링 활성화 기반을 마련했다”며 “국내에서 건조된 LNG 추진 선박에 연료 공급 기틀을 마련해 조선 수주 경쟁력도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가스공사는 올해도 LNG 벙커링을 새 먹거리로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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