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최강 한파로 전국이 꽁꽁 얼어붙었다. 더군다나 지난주 말 적잖이 내린 눈은 온 세상을 새하얀 겨울왕국으로 변모시켰다.
이렇게 겨울다운 겨울날을 손꼽아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다. 기온이 뚝 떨어져야 비로소 보이는 풍경들이 있기 때문이다.
동절기 진풍경 중 하나는 춘천 소양강의 상고대다. 상고대는 순수한 우리말로, 공기 중에 있던 수증기가 차가운 온도에서 냉각돼 서리형태로 나무나 갈대에 눈꽃처럼 피어나는 것을 말한다.
세상이 얼어붙은 23일 소양강을 찾았더니 차갑게 시린 얼음 꽃들이 물안개 속으로 하얗게 피어나고 있다. 몽환적인 이런 풍경은 적어도 날씨가 영하 15도는 되어야 볼 수 있다.
비경은 그리 멀리 있지 않다. 강추위에 맞서 밖으로 나서보자. 멀티미디어부 차장 kingw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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