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중부 아브루초 주의 호텔을 덮친 눈사태 현장에서 강아지 삼형제가 닷새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이탈리아 안사통신은 23일 ‘리고피아노’호텔의 잔해 속에서 강아지 3마리를 구조했다고 보도했다. 닷새 간 차가운 눈 속에 갇혀 있었지만 강아지들의 건강 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아지들은 이 지역 품종인 아브루초 셰퍼드로 부모견은 눈사태 당시 호텔을 빠져 나왔다.
강아지들이 무사히 구조된 만큼 호텔 안에 생존자가 있을지 모른다는 희망도 커지고 있다.
리고피아노 호텔은 지난 18일 눈사태로 무려 12만톤의 눈더미가 시속 100㎞의 속도로 쏟아져 내리며 붕괴됐다. 이 사고로 투숙객 6명이 숨지고 23명의 실종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소방청은 숨 쉴 공기가 남아 있는 빈 공간에 실종자들이 머물고 있다면 주변의 눈으로 갈증을 해소하며 며칠은 더 버틸 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며 구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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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송아 동그람이 에디터 badook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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