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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던 속도 그대로’ 고속도로 다차로 하이패스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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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던 속도 그대로’ 고속도로 다차로 하이패스 도입

입력
2017.01.2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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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차로를 2차로 이상으로 확대 설치

제2경인ㆍ남해ㆍ경부 고속도로에 올해 도입

24일 정부는 고속도로에 '다차로 하이패스'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훈기 기자
24일 정부는 고속도로에 '다차로 하이패스'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훈기 기자

고속도로 하이패스 차로의 측면 장애물이 제거돼 달리던 속도 그대로 주행하며 통행료를 납부할 수 있게 된다.

24일 국토교통부,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정부는 고속도로 하이패스 차로를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하도록 ‘다차로 하이패스’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설치된 고속도로 하이패스의 경우 대부분 기존 요금소를 개량해 설치했기 때문에 차로 폭이 3.0~3.5m 수준으로 좁아 달리던 차량이 시속 30km로 속도를 줄여 통과해야 했다. 따라서 요금소를 정차하지 않고 통과 할 수 있으나 차로 폭이 좁아 속도를 낮추어야 하는 문제가 있고, 제한속도를 준수하지 않고 과속으로 통과하는 차량이 많아 사고위험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까지 하이패스 차로의 제한속도 준수율은 6% 이하, 연간 40여건의 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하이패스 차로 사이에 경계석이 없는 ‘다차로 하이패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는 단차로를 2차로 이상으로 확대 설치하는 것으로서 하이패스 통과 시 본선과 같은 속도로 주행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국토부는 교통 흐름 개선 등 도입 효과가 큰 요금소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할 계획으로 올해는 제2경인고속도로 등 4곳에 2차로 하이패스가 구축된다. 구체적 대상지역은 제2경인고속도로의 남인천, 남해고속도로의 서영암과 남순천, 경부고속도로의 북대구 톨게이트다.

2018년~2019년에는 교통량이 많은 3차로 이상의 수도권 고속도로 본선 요금소 중심으로 다차로 하이패스를 본격 구축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대상지역은 경부고속도로 서울, 서해안고속도로 서서울, 중부고속도로 동서울 등 13개소 톨게이트다.

국토부 관계자는 “’다차로 하이패스’ 도입으로 하이패스 차로 폭이 확대되어 더욱 안전해지고, 지정체 개선 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되며, 주행 중에 자동으로 통행료가 부과되는 스마트톨링(Smart Tolling) 시스템도 2020년까지 차질 없이 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훈기 기자 hoon149@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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