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갤럭시노트7 조기 단종 악재에도 반도체의 선전으로 9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최근 3년간 최대 수준인 29조원을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매출 53조3,300억원에 영업이익 9조2,200억원을 올렸다고 24일 공시했다. 2014년 이후 분기 최대 영업이익이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하면 3조800억원이 증가했다.
갤럭시노트7 단종으로 7조원대 손실을 입었지만 반도체가 효자였다. 지난해 4분기 반도체 사업은 고성능ㆍ고용량 제품 확대로 매출 14조8,600억원에 4조9,500억원의 영업이익을 남겼다. 반도체 사업만 따졌을 경우 분기 최대 실적이다.
디스플레이 패널은 매출 7조4,200억원에 영업이익 1조3,4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상승했다. IM(IT & Mobile Communications) 부문은 매출이 23조6,100억원으로 가장 많았지만 영업이익은 2조5,000억원에 그쳤다. 가전 부문도 신규 투자로 인한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3,200억원)이 감소했다.
4분기 실적 호조로 지난해 삼성전자는 매출 201조8,700억원에 영업이익 29조2,400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2014년(206조2,100억원)에 비해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최근 3년간 가장 많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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