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대형 초고화질(UHD) 패널 등 차별화된 제품을 앞세워 4년 연속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매출 7조9,360억원, 영업이익 9,043억원의 실적을 거뒀다고 24일 밝혔다. 매출은 2015년 4분기와 견줘 6%, 전 분기보다는 18% 증가한 것이다. 대면적 패널을 선호하는 추세가 지속되고, 모바일·웨어러블 기기용 중소형 제품의 출하가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늘어난 결과다.
영업이익도 전반적인 패널 가격 상승세에 우호적인 환율이 겹친데다, 대형 UHD와 인터치(in-TOUCH) 기술 등 차별화된 제품군 운영으로 전 분기보다 180%, 전년 동기와 견줘선 1,392%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전 분기보다 335% 증가한 8,24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26조5,041억원, 영업이익 1조3,114억원의 성적을 거뒀다.
이로써 LG디스플레이는 19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 흑자 행진을 이어가면서 4년 연속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매출은 작년 상반기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판가 급락 등으로 전년보다 축소됐지만, 하반기 판가가 상승하면서 지속적인 고부가 차별화 제품 확대로 수익성을 극대화했다"고 설명했다. 4분기 매출액을 기준으로 제품별 판매 비중을 보면 TV용 패널이 38%, 모바일용 패널이 31%, 노트북·태블릿용 패널이 17%, 모니터용 패널이 14%였다.
LG디스플레이는 특히 3년 연속으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주당 500원의 현금 배당을 하기로 하고, 3월 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하기로 했다. 김상돈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올해 1분기 출하량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라인 전환, 신제품 연구개발 투입 등으로 생산능력이 감소함에 따라 한 자릿수 중반의 상승 폭에 그칠 것"이라며 "패널 가격은 낮은 재고 수준과 대면적화로 인해 당분간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창훈 기자 ch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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