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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빅텐트, 새누리 정권 연장” 안철수 “문재인 이길 자신, 반기문 불출마 가능성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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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빅텐트, 새누리 정권 연장” 안철수 “문재인 이길 자신, 반기문 불출마 가능성 커”

입력
2017.01.2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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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심장 호남서 이틀째 민심 행보

앞다퉈 ‘정권교체 적임자’ 강조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3일 오전 광주 서구 염주동 염주체육관 국민생활관에서 열린 광주·전남언론포럼 초청토론회 참석해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광주=뉴시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3일 오전 광주 서구 염주동 염주체육관 국민생활관에서 열린 광주·전남언론포럼 초청토론회 참석해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광주=뉴시스
안철수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가 23일 오전 전남 목포시 용당동 동부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목포=뉴스1
안철수 국민의당 전 공동대표가 23일 오전 전남 목포시 용당동 동부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목포=뉴스1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23일 이틀째 야권의 심장인 호남을 누비며 ‘정권교체의 적임자’ 경쟁을 이어갔다.

문 전 대표는 이날 광주에서 진행된 광주ㆍ전남 언론포럼 초청 토론회에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중심의 ‘빅텐트론’을 겨냥해 “빅텐트, 제3지대, 개헌연대 등 어떤 식으로 포장하고 화장하더라도 그것은 정권교체가 아닌 새누리당 정권의 연장”이라며 “반 전 총장의 당선은 박근혜정권의 연장이고 이명박정권의 부활”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호남 일부 정치인들이 거기에 가담해 지분 나눠먹기를 바란다면 호남 민심에 대한 배신”이라며 반 전 총장과의 연대에 관심을 보였던 국민의당을 향해 직격탄을 날렸다.

다만 문 전 대표는 “한 개 정당으로 다수를 차지하거나 정권교체가 불가능해 여러 정당과의 연대가 필요하면 연정도 가능하다”며 유인책도 함께 제시했다. 그러면서 “야권의 통합ㆍ연대ㆍ단일화에 대해 저와 민주당은 열어두고 있다”며 “국민의당이 이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에 좀 더 시간을 가지면서 상의하겠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어 전남 나주혁신도시를 찾아 나주와 광주를 에너지산업의 메카로 키우는 ‘혁신도시 시즌2’ 정책을 발표했다. 그는 “참여정부는 국가 균형발전과 지방분권을 가장 중요한 국정목표로 삼았다. 저희가 시작한 사업인 만큼 정권교체를 통해서 제대로 마무리 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전 대표는 반 전 총장의 ‘불출마’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 자신이야말로 정권교체의 주역임을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국민의당 전남도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반 전 총장의 향후 정치행보와 관련해 “이제는 반반보다 좀 더 명확해졌다. 정권교체가 아니라 정권연장으로 기울었고, 개혁에 대한 의지도 없어 보인다”며 “출마보다는 불출마 가능성이 좀 더 높아졌다”고 평가절하했다.

안 전 대표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전남 의원들과 만찬을 갖는 등 지역기반 사수와 함께 당의 화합에 공을 들였다. 호남에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문 전 대표를 향해서는 “과거 청산에서는 재벌개혁 의지가 의심스럽고 미래 대비를 하기에는 옛날 사람”이라며 “이번 대선은 저와 문재인의 대결이 될 것이다. 저는 이길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광주ㆍ나주=전혼잎 기자 hoiho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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