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만에 12억 원어치 판매
분당 2,400만 원어치 구매
포항시, 2단계 추가 발행 검토
경북 포항시가 지역자금의 역외유출 방지와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도입한 포항사랑상품권이 출시 첫날부터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23일 포항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를 기해 포항 지역 48개 금융기관 144개 판매대행점에서 일제히 포항사랑상품권 판매를 시작, 1시간 만에 12억 원 이상 팔렸다. 분단위로 따지면 1분 당 2,400만원이 팔려나간 셈이다. 포항시는 첫날 하루에만 100억 원 이상 판매될 것으로 내다봤다.
포항시는 또 이같은 추세라면 설 명절 전 상품권 발행 1차분인 300억 원 전액이 매진될 것으로 예상, 이에 따라 2단계 300억 원 추가 발행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처럼 포항사랑상품권이 기대이상 인기를 모으는 것은 10%의 높은 할인율 덕분으로 분석된다. 포항시는 출시기념 행사로 23일부터 개인에는 2월 22일까지, 법인에는 26일까지 10% 할인된 가격으로 상품권을 판매한다. 이 기간 이후에는 개인만 5% 할인 받을 수 있다.
포항시는 포항사랑상품권의 열기가 높자 크게 반기면서도 매점매석 등 특정인이 집중 매입할 것을 우려, 과다구매를 자제해줄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 이와 함께 상품권 발행 취지에 어긋나는 대금결재용이나 일명 ‘상품권 깡’으로 불리는 재할인 등 부정유통 관리 감독을 강화한다.
포항시는 현재 포항사랑상품권 판매대행점으로 144개소, 가맹점은 10,975개소를 확보해 놓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사랑 상품권 발행으로 자금역외 유출방지, 시민소비 증대, 가계수입 증가 등 지역경제에 새 활력을 불어넣게 될 것”이라며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경제 정책을 펼쳐나가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정혜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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