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천 없이 배운 의술로 번 돈을 환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죠."
경북 경주시 손광락(55ㆍ사진) 손광락한의원 원장. 14년째 경주시청을 통해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기탁하고 있는 기부천사다. 휴진인 날은 왕진가방을 챙겨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돌보는 등 나눔의 생활화를 실천하고 있다.
동국대 한의대를 졸업한 그는 "졸업 후 불우아동 생활시설에서 일하면서 학교에서 배우지 못한 한의학 실무를 깨칠 수 있었다"며 "그때 배운 의술로 돈을 벌고 있으니 이를 사회에 환원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경주시청을 방문, 명절을 앞두고 불우한 이웃을 돕는데 써 달라며 1,000만 원을 쾌척했다. 2004년부터 해마다 1,000만 원씩 기부해 오는 일이다. 덕분에 경북 사회복지공동모금회 1억원 이상 개인고액기부자 클럽인 경북 아너소사이티에 6번째로 가입했다.
손 원장은 “나눔의 기본은 지속성이며, 금전적 기부도 중요하지만 자신의 재능기부도 중요하다”며 “누구보다도 가난을 체험한 한 사람으로 더욱 주위를 살펴보는 혜안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김성웅기자 ks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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