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효주/사진=KLPGA
[한국스포츠경제 정재호] 김효주(22ㆍ롯데)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7시즌 개막전에서 에리야 쭈타누깐(22ㆍ태국)과 진검승부를 벌이고 박인비(29)와 박성현(24)은 2월말 혼다 LPGA 타일랜드 대회를 정조준하고 있다. 전체 일정으로는 아시아 기업이 주도하는 투어로 변모하고 있다.
LPGA 투어는 한국이 설 연휴 기간에 들어가는 오는 27일(한국시간) 바하마의 파라다이스 아일랜드 오션 클럽 골프코스(파73ㆍ6,625야드)에서 열리는 퓨어 실크 바하마 LPGA 클래식(총상금 140만 달러ㆍ약 16억4,000만원)을 시작으로 약 11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 김효주 vs 쭈타누깐
김효주는 1년 전 바하마 클래식에서 최종 합계 18언더파 274타로 우승했다. 이후 극심한 슬럼프에 허덕였으나 지난해 12월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개막전인 현대차 중국 여자 오픈에서 우승하면서 자신감을 찾았다.
최근 발표된 출전 선수 명단에 따르면 바하마 클래식은 세계랭킹 10위 이내 선수 가운데 쭈타누깐, 5위 렉시 톰슨(22ㆍ미국), 6위 김세영(24ㆍ미래에셋), 8위 브룩 헨더슨(20ㆍ캐나다) 등 4명만 출전한다. 20위권 기준으로도 8명 출전에 불과해 김효주의 타이틀 방어 가능성이 점쳐진다.
지난 시즌 5승으로 올해의 선수에 오른 쭈타누깐은 최대 걸림돌이 전망이다. 미국 골프전문매체인 골프 채널은 "쭈타누깐이 새 시즌 목표인 세계랭킹 1위를 향해 개막전부터 출발한다"고 기대했다.
◇ 아시아 기업이 주도하는 LPGA
2017시즌 LPGA 투어는 아시아 색채가 더욱 짙어진다. LPGA가 공개한 올해 일정에 따르면 한국 기업을 비롯해 전체 34개 대회(국가대항전 솔하임컵 제외) 중 16개를 아시아 기업이 후원하게 된다.
약 절반의 대회가 아시아 머니에 의존하고 있을 만큼 그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한국 기업의 후원도 6개나 된다. 3월 KIA클래식과 JTBC가 후원하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4월 롯데 챔피언십, 5월에는 볼빅 챔피언십이 뒤따른다. 새로 가세하는 대회도 있다. 9월에 한국 의류업체 맥케이슨이 뉴질랜드 여자 오픈의 메인 스폰서로 첫 걸음을 디딘다. 10월에는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이 있다.
아시아 기업의 스폰서 증가는 투어에서 뛰는 아시아 선수들의 활약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여자 골프 세계랭킹 20위 이내 선수 중 11명이 아시아 출신이고 이 중 8명이 한국 선수다.
◇ 태국 정조준하는 박인비-박성현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빛나는 박인비와 국내 무대를 평정하고 야심차게 태평양을 건넌 박성현은 날씨가 따뜻한 태국 무대를 겨냥하고 있다.
올림픽 이후 손가락 부상 치료 및 재활에 집중하며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던 박인비는 혼다 LPGA 타일랜드(2월 23일 개막)를 통해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LPGA 투어 기준으로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이후 약 8개월만의 복귀가 된다. 박인비는 골프 채널과 인터뷰에서 "건강을 회복하는 것뿐 아니라 마음가짐이 달라졌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혼다 대회는 박성현의 정식 데뷔 무대이기도 하다. 박성현은 당초 바하마 클래식에 출전할 계획이었으나 현지 적응 훈련 및 연습으로 인해 데뷔전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LPGA에서 가장 꾸준한 선수인 유소연(27)도 혼다 대회로 시즌의 포문을 연다.
반면 클럽ㆍ캐디ㆍ코치를 모두 교체한 리디아 고(20ㆍ뉴질랜드)는 새 시즌 준비가 늦었고 전인지(23)는 아직 어느 대회부터 출전할지 확정하지 않았다.
정재호 기자 kemp@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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