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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문재인 전 대표는 같이했던 사람 모두 떠나 보내”

입력
2017.01.2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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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철학ㆍ미래ㆍ통합ㆍ책임 등 4가지 덕목 못 갖춘 탓”

4무론(四無論) 제기하며 “올드 정치인” 딱지

남경필(오른쪽) 경기지사와 안희정 충남지사가 지난 9일 국회 정론관에서 세종시로의 국회 이전을 촉구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마친 뒤 주먹을 맞대 보이고 있다. 오대근 기자 inliner@hankookilbo.com
남경필(오른쪽) 경기지사와 안희정 충남지사가 지난 9일 국회 정론관에서 세종시로의 국회 이전을 촉구하는 공동 기자회견을 마친 뒤 주먹을 맞대 보이고 있다. 오대근 기자 inliner@hankookilbo.com

남경필 경기지사가 23일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를 향해 ‘자기철학·미래·통합·책임’ 등 네 가지 덕목을 갖추지 못했다며 ‘4무론(四無論)’을 제기했다.

바른정당의 차기 대선 주자 중 한 명인 남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창당준비회의에서 “문 전 대표에게서는 대통령다운 리더십을 찾아볼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남 지사는 먼저 “문 전대표의 정책과 공약이 오락가락하고 있다”며 자기철학과 미래를 향한 비전의 부재가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군 복무 기간 1년으로 단축 같은 공약이 대표적 사례라는 것이다. 그 원인으로 “자기 철학이 아니라 측근 실세와 비선 라인에 의한 정책 결정”을 꼽았다. 그러면서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국가 대개조를 하겠다는데 미래를 위한 청사진이 안 보인다”고 꼬집었다.

남 지사는 문 전 대표가 “같이했던 사람들을 모두 멀리 떠나 보냈다”고 ‘통합의 리더십’도 부족하다고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그는 “통합하겠다고 해놓고 함께하는 미덕이 안 보인다”며 “같이했던 사람들을 모두 멀리 떠나 보냈다. 안철수, 김종인, 윤여준 전 장관과도 그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책임지는 자세가 없다”면서 “노무현 정부의 실패와 비극에 대한 반성과 사과의 말이 없다”고도 했다. 남 지사는 앞서 페이스북에 올린 ‘남경필에게는 있지만, 문재인 전 대표에게는 없는 4가지’라는 제목의 글에서도 이 같은 주장을 했다. 남 지사는 “이 모든 게 친문(친문재인) 패권주의의 한계이자, 문 전 대표 본인의 한계”라며 “문 전 대표는 ‘올드’ 정치인”이라고 힐난했다.

이동현 기자 nani@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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